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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국가(비타악티바 25)
5.0
  • 조회 211
  • 작성일 2025-07-24
  • 작성자 문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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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중세의 봉건적 권력 구조가 해체되고, 영토를 기반으로 한 근대 국가가 등장하는 과정을 치밀하게 추적한다. 저자는 근대 국가를 단순한 정치 기구가 아니라 역사적 변동 속에서 형성된 독특한 권력 형태로 설명한다. 특히 주권 개념의 정립과 관료제, 상비군의 발전을 통해 국가가 어떻게 사회를 포괄하고 지배하는 체제를 만들었는지 강조한다.

책은 16세기 유럽에서 시작된 중앙집권화 과정을 첫 번째 쟁점으로 다룬다. 봉건 영주와 교회의 분권적 권력 체계는 해체되었고, 왕권은 절대주의를 통해 주권을 독점했다. 프랑스의 루이 14세가 상징하는 절대왕정은 근대 국가의 전형으로 제시되며, 여기서 나타난 상비군 유지와 전국적 세금 체계는 근대 국가의 경제적·군사적 기반을 보여주는 사례로 제시된다.

두 번째 쟁점은 국민과 국가의 결합이다. 근대 이전 개인은 주로 공동체나 신분 질서에 속했지만, 근대 국가에서는 국민이라는 새로운 정치적 정체성이 등장했다. 18세기 프랑스 혁명은 ‘국민주권’이라는 관념을 제도화했으며, 이는 이후 민주주의 발전의 핵심 토대가 되었다. 저자는 이를 통해 근대 국가는 단순히 권력을 집중한 기구가 아니라, 구성원에게 소속감을 부여하며 새로운 사회 질서를 창출했다고 분석한다.

세 번째 쟁점은 근대 국가가 가져온 양면성이다. 국민국가는 산업혁명과 더불어 경제 발전을 견인했지만, 동시에 국민 전체를 전쟁 동원 대상으로 만들며 폭력의 규모를 극대화했다. 프로이센이 군사국가로 발전해 독일 통일을 이끈 과정, 20세기 초 세계대전으로 이어진 국가 경쟁은 근대 국가가 가진 강점이자 위험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역사적 사례로 언급된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현대의 국가를 조망한다. 세계화와 초국가적 협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전통적 근대 국가의 주권 개념이 흔들리고 있음을 지적한다. 유럽연합(EU) 같은 초국가적 기구는 근대 국가 체계가 여전히 변화 중임을 보여주는 예시다. 그럼에도 복지, 치안, 재난 대응 등에서 국가가 담당하는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책은 근대 국가를 절대왕정이나 국민국가라는 특정 시점에 한정하지 않고, 형성과 진화, 그리고 오늘날까지의 변화를 긴 호흡으로 이해하게 만든다. 절대왕정에서 국민국가, 그리고 세계화 시대의 국가로 이어지는 역사적 궤적을 따라가며, 근대 국가가 우리 삶에 어떤 구조적 틀을 제공하는지 성찰하게 해준다. 특히 국가가 개인에게 자유와 안전을 보장하는 동시에 통제와 폭력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근대 국가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키워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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