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그 자체로 하나의 질문이다. 삶이 단 한 번뿐이라면, 그 가벼움을 즐겨야 할까? 더 무거운 책임을 느껴야 할까?
밀란 쿤데라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삶의 가벼움과 무거움의 조화를 찾는 의미를 토마시, 테레자, 사비나, 프란츠라는 등장인물을 통해 표현한다. 소설 속에서 "Es muss sein!(반드시 그래야 한다!)"이라는 구절을 통해 소개된 토마시는 삶의 무거움, 즉 책임과 의무를 상징합니다. 반면, 영혼과 육체의 화해할 수 없는 이원성에서 태어난 테레자는 삶의 가벼움과 자유를 대표하는 인물로 묘사된다. 소설에서 안정적인 사회적 지위를 가진 토마시는 책임이라는 무거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벼움을 추구한다. 반면, 불안정하고 가벼운 사회적 지위에 있던 테레자는 자신의 위치를 찾기 위해 무거움을 갈망한다. 그러나 두 사람의 만남을 통해, 토마시는 테레자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며 삶의 무거움을 받아들이고, 테레자는 어떤 당위성이 아닌 그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토마시와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며 가벼움을 받아들인다. 이를 통해 토마시와 테레자는 삶의 무거움과 가벼움의 균형을 찾아 진정한 행복을 발견하게 된다.
인간은 한 번밖에 살 수 없다. 그렇기에 과거 선택의 갈림길에서 어느 방향으로 가는 것이 옳은지 알 길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니체의 영원회귀와 반대되게) 인간의 존재는 참을 수 없이 가볍다. 어떠한 가정도 증명될 길이 없으며 우리는 순간을 살아갈 뿐이다. 인생은 순간에 따라 무거울수도, 가벼울 수도 있다. 현실에 짓눌려 사는 순간엔 내 영혼 자체가 굉장히 무겁게 느껴지다가도 시간에 기대어 문제가 흐려지면 우리는 언제 그랬냐는 듯 그때의 중량을 잊어버린다. 어이없게 목숨을 잃는 사람들을 보면 또 우리 인생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가도 그러기에 아직 나에게 주어진 단 한번뿐인 인생이 중요하다는 생각도 든다. 인생은 환멸과 동력을 동시에 가져다주는 모순이다. 그리고 우리는 인생의 모순 사이 사이에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