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프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인간의 삶과 죽음, 그리고 존재의 본질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주인공 이반 일리치는 법관으로서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고 자부하지만, 예기치 않은 병을 계기로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게 된다. 처음에는 죽음을 부정하고 의사와 주변 사람들의 태도에 분노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는 점점 고통과 두려움 속에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고민하게 된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단순한 죽음의 이야기라기보다는, **‘진실하게 산다는 것’**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그는 죽음 앞에서야 비로소 자신의 삶이 피상적이고 남의 시선을 의식한 삶이었음을 깨닫는다. 가족과 사회는 그의 고통에 진심으로 공감하지 못하고, 오직 하인 게라심만이 따뜻한 인간적인 돌봄을 보여준다. 이 장면은 진정한 관계와 사랑이 무엇인지를 대조적으로 드러낸다.
특히 기억남는 단락은 주인과 일꾼 이다.
일꾼은 주인에게 진심으로 봉사했다. 주인은 자신만의 이익을 생각하며 일꾼을 속이고 자신의 뜻대로 한다. 주인의 고집으로 궂은 날씨에 길을 나서고 죽음의 위기를 맞는다. 니키타는 임박한 죽음 앞에서 자신의 생애를 회상하며 진정한 자신의 영적 주인의 보살핌을 떠올리며 신에게 향하는 것을 고통스럽지 않게 받아들인다.
주인은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을까 이익에 집착하여 죽음의 경고를 무시한다. 자신의 행동만을 정당화한다. 죽음을 두려워하고 혼자 살기 위해 말을 타고 떠나지만 자신 앞에 죽음이 왔을 때 하인의 숨이 아직 남아 잇는 것을 발견하고, 무의식적으로 그에게 온기를 전달해 살려낸다.
자신의 이익만 살피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변화할 수 있음을 말한다. 기독교적 사랑은 불교의 자비와 보시와도 같아서 나를 우리로 바꾸고 둘이 죽을 수도 있지만 사랑의 온기로 한 명은 살릴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사랑을 나누는 것은 빛을 나누는 삶임을 알게 한다.
이 작품을 통해 나는 ‘죽음’이라는 피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우리가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단지 사회적으로 성공한 삶이 아니라, 양심에 따라, 진실되고 따뜻하게 사는 삶이 진정한 삶임을 일깨워준다. 짧지만 강렬한 이 작품은 죽음이라는 주제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