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먼로, 트루먼 커포티, 커트 보니것, 어슐러 K. 르 귄, 줄리언 반스, 잭 케루악, 프리모 레비, 수전 손택, 돈 드릴로, 존 치버, 가즈오 이시구로, 프랑수아즈 사강. 대가의 반열에 오른 이들은 언제 어떻게 글을 쓰고 자신의 열정을 이어가는지, 또 어떤 이유로 작품에 성공하고 실패하는지, 문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둔 이들이라면 모두 궁금해하지만 좀처럼 답을 듣기 어려운 이 질문들에 대해 『파리 리뷰』와 만나 한 인간이자 작가로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 독특한 작가들의 개인적인 인터뷰는 늘 흥미롭다. 삶 자체가 소설이 된 잭 케루악은 카리스마 넘치는 인터뷰를 통해 시대를 넘어 집중하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을 보여 주며, 채 스무 살이 되기 전에 발표한 첫 소설로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며 화려하게 등장한 프랑수아즈 사강은 2년 뒤 가진 인터뷰에서 패기 넘치는 신예의 모습으로 베테랑 인터뷰 진행자와 짧지만 긴장감 넘치는 인터뷰를 보여 준다. 파리 리뷰』 인터뷰 진행자들은 대학에서 글쓰기를 가르치는 교수이거나 문학 전문 기자, 편집자로 작가와 작품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보여 준다. 또한 독자들이 재미있어하고 관심을 가질 만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인터뷰함으로써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창작론이나 문학의 기능에 대해 작가들이 재미있고 쉽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이끈다. 고전에서 인류의 슬기와 지혜를 배울 수 있듯이, 독자들은 앨리스 먼로, 커트 보니것, 줄리언 반스 같은 세계적인 작가들이 들려주는 그들의 삶과 작품 이야기를 통해 문학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고 삶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을 것이다. 글을 쓰는 사람도 사람이고 그 사람에 대하여 알아간다는 것은 참 재미 있다. 그래서 더 인터뷰지가 재미있다. 결국 대가에 오른 이들도 소박함을 무기로 하루하루 일상을 차곡차곡 쌓아 올려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글을 썼고, 그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희열을 주었다. 아직 모르는 작가도 많았는데, 이 책을 읽고 그들의 작품도 더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