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불교 경전에서 발췌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책이다. 불교라고 하면 어렵고 딱딱한 경전, 혹은 종교적인 교리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그런 선입견을 깨고 누구나 쉽게 읽고 공감할 수 있도록 쓰여있다. 그래서 불교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고, 오히려 더 깊은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하루에 한두 페이지씩 천천히 음미하며 읽기에 적합한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모든 괴로움은 집착에서 온다”는 말이었다. 우리는 종종 외부 환경이나 타인의 말과 행동 때문에 괴롭다고 느끼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그것은 내 안에 있는 기대와 집착, 그리고 욕심 때문임을 깨닫게 된다. 과거에 대한 후회, 미래에 대한 불안, 사람에 대한 기대와 실망들은 내 스스로 만들어낸 고통의 씨앗이었다. 이 책은 그런 점들을 차분하게 돌아보게 해준다. 마치 조용한 방 안에서 혼자 명상을 하듯이, 나를 둘러싼 생각들을 하나하나 내려놓고 바라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또한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라”는 가르침도 마음에 깊이 남았다. 우리는 늘 과거나 미래에 얽매여 살면서, 정작 가장 소중한 ‘지금’은 흘려보낸다. 하지만 행복이나 평온은 미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다. 책을 읽고 나서는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창밖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해봤다. 처음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무척이나 어색하고 지루했다. 그러나 사람들의 움직임을 관찰해보고 내가 현재 하고 있는 생각들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면서 지금 이 순간 나는 행복한지 스스로에게 묻고 나아가 이만하면 괜찮다, 잘 살고 있다고 스스로 위로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단순히 좋은 말만을 나열한 것이 아니다. 고통, 분노, 미움, 두려움 같은 인간의 본능적인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다스릴 것인지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건넨다. 그래서 더욱 현실적이고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바쁜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마음공부 책이라 느꼈고, 다시 꺼내 읽고 싶은 구절들이 가득한 책이다. 조용히 나 자신과 마주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