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는 어렸을 때 부터 내가 읽고 싶어했던 책이었는데 어쩌다보니 기회가 닿지 않아 이번 기회에 읽게 되었다. 개미 시점에서는 꽤나 정교한 개미들의 삶을 보여주고 있었다. 나라가 있고, 의사소통도 가능한 개미들은 제 2의 인간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었다. 에드몽이 지하실에 만들어 놓은 개미와의 의사소통 장치를 통해 개미들과 연결됨으로서 세계관의 통합이 이루어졌다.개미. ‘곤충’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상이 아닐까 싶다. 그렇기에 자칫하면 뻔한 내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스토리를 ’개미의 관점‘ 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풀어낸 것에서 흥미를 느꼈다. 터무니없이 작은 존재인 개미들도 그들만의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구나. 그 사실을 자각해서인지, 오늘따라 벤치에 올라와서 돌아다니는 개미들이 마냥 흔한 곤충이라고 생각되진 않는다.베르나르 베르베르는 흔히 접할 수 있는 매개체를 대상으로 깊게 파고드는 작가인 것 같다. 또한 얘기하고자 하는 주제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높다는게 느껴지는데,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에서 그 진가가 드러난다. 책을 읽을수록 개미가 이런 것까지 할줄 아는구나 싶다. 어쩌면 제 2의 개미가 인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우린 개미들보다 과학기술 등에선 훨씬 진보되 었지만, 몸무게의 50배를 드는, 흔히 초인이라 불릴만한 능력들은 개미가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이 책을 통해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많은 것을 이뤄내고 무한한 영역을 뽐내고 있는 존재라는 걸 알았다.한 여왕개미로부터수백만마리의 개미가 태어나고 그 공동체안에 각자의 역할분담이 주어져 하나의 굳건한 나라를 세워가는 흥미진진한 과정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이런 류의 소설을 잘 만드는 것 같다. 너무 실제적인 에세이 형태의 소설은 아니나, 어떠한 가상의 세계라든지 다른 생명체 등을 통해서 진정한 인간의 삶을 조명하고 그 속에서의 아이러니를 찾아내는 것 등 말이다. 특히 이번에 타나토노트도 함께 독서비전으로 신청하면서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을 오랜만에 읽게 되었는데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