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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xious People
5.0
  • 조회 211
  • 작성일 2025-08-01
  • 작성자 한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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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배크만의 소설 『불안한 사람들』은 은행 강도 사건을 계기로 우연히 한 아파트에 모이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얼핏 보면 협소한 공간과 긴박한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단순한 인질극처럼 보이지만,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각 인물의 삶 속에 감춰진 불안과 상처, 그리고 그로 인한 행동들이 교차하며 독자에게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불안함”이라는 전 세계 어디에서나 공통으로 겪는 감정을 정면으로 다룬다는 점이다. 인질범은 은행에서 돈을 훔치려던 것도 아니고, 실제로 사람을 해칠 의도도 없었으며, 어쩔 수 없이 상황에 내몰려 선택한 행동이었다. 인질로 잡힌 사람들 역시 각자의 사연으로 인해 일상 속에서 끊임없는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 이혼을 앞둔 부부, 아이를 가진 레즈비언 커플, 집을 잃을 위기의 노인, 형사와 그의 가족 이야기까지 다양한 인물들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처럼 느껴진다.

등장인물들은 처음에는 서로 낯설고,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이방인으로 출발하지만, 점차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서로 연결되고 이해하게 된다. 이 과정은 우리가 실제 삶에서도 겪는 관계의 변화, 공감의 확장 과정을 그대로 투영한다. 작가는 유머와 따뜻함, 때로는 고통스러운 진실을 오가는 문장으로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내면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모든 사람은 어딘가 불안하며, 완벽한 사람은 없다”는 메시지다. 어디에서도 완전한 답을 찾지 못한 채 하루하루 버텨내는 사람들에게 이 소설은 위로와 이해를 건넨다. 우리가 서로에게 기대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자각, 그리고 누군가의 작지만 진심 어린 관심으로 세상은 덜 외롭고 덜 위험해진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

『불안한 사람들』은 미스터리 형식을 통해 독자의 궁금증을 자극하면서도, 우리 모두가 안고 살아가는 불안과 상처를 섬세하게 조명한다. 철저히 인간적인 이야기로, 우리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공감과 연결이라는 것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작품이다. 이 책을 덮으며 내 삶의 불안함 또한 누군가와 나누고 싶은 감정이며, 서로 기대어 나아갈 때 좀 더 살아갈 만한 세상이 될 수 있겠다는 희망을 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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