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나라의 역사책과도 같은 ‘팔레스타인 100년 전쟁’ 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과의 분쟁의 역사를 "100년에걸친 전쟁"이라는 관점에서 분석한 라시드 할리디의 책이다.
요즘은 워낙 소셜미디어가 발달해서 지구편 곳곳에서 진행되는 전쟁의 소식이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시기이다. 러시아-우크라니아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 이라크 간의 전쟁, 인도-파키스탄과의 전쟁 소식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다. 나는 그 중 우리가 흔히 종교전쟁, 중동의 화약고라고 불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과의 분쟁에 관심을 가지고 이 책을 선택하였다. 개인적으로는 종교전쟁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지만 깊숙이 그 이면에는 영토 분쟁이 안 포함될 수 없다.
팔레스타인 문제는 100년 이상 지속된 식민주의적 갈등으로 단순한 민족간의 갈등이 아니아 서구열강의 후원을 받은 시온주의 운동에 의해 촉발된 식민주의 전쟁이다. 이 전쟁의 기원의 영국의 밸푸어 선언(1917)이라 볼 수 있다. 영국잉 유대인의 팔레스타인 이주를 공식적으로 지지하면서 팔레스타인인들의 땅과 권리가 무시됨과 동시에 미국과 유럽이 이스라엘을 적극 지지하면서 분쟁이 격화되었다. 특히 1948년 이스라엘이 건국되면서 팔레스타인인 70만명 이상인 난민화되었으며, 이후에서 1967년 3차 중동전쟁, 1987년과 2000년의 인티파다(민중봉기) 등 저항이 계속되었다.
저자는 지금의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이 왜 생겨났고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도 진단한다. 더 나아가서는 주변 강대국들의 관여를 통해 이 분쟁지역의 상황을 더 불행하고 확대 재생산했다고 제기하고 있다.
특히 서구열강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이스라엘 지원과 이스라엘 중신의 서구언론의 언론보도, 그리고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통제 및 정착촌의 고착화 등로 분쟁은 더욱 악화되었다.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해방기구, 하마스 등 다양한 저항세력이 등장하였으며, 무장 투쟁과 정치적 협상을 병행하여 팔레스타인은 조직적으로 저항하였다. 오슬로 협정은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약속하였으나, 이스라엘의 정착촌 확장과 미국의 편향된 개입으로 한계를 맞게 된다.
할리디는 국제사회가 팔레스타인의 권리를 인정하고, 공정한 해결책(두 국가 해법 등)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 해결방안은 지극히 실행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우리나라도 일제 식민 통치를 겪었으며 남북분단을 통해서 미국, 소련(구 러시아), 영국 등의 주변세력 등 개입을 경험했다. 지금 우리가 놓인 현실도 자유롭지 못한 현실에서 팔레스타인 사례는 한번 쯤 읽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