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공지사항 FAQ QnA
  • New Arrival
  • BestBooks
  • Category
  • Book Cafe
  • My Books
  • 후기공유
  • 읽고 싶은 책 요청
거미여인의 키스
5.0
  • 조회 250
  • 작성일 2025-05-26
  • 작성자 이경수
0 0
어떤 사람과 가까워지는 방법 중 가장 확실한 것은 많이 보는 것이다. 자주 보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먹고 마시며 시간을
보내다 보면 그 사람과 부쩍 가까워지게 된다. 그래서 여행을 함께 가면 부쩍 친해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만약 두사람이 서로
떨어질 수 없는 한 공간에 있어야만 한다면 강제성을 가지고 함께 먹고 마시고 자고 이야기 하게 된다. 이를테면 같은 감방에 투옥된
죄수라면 어쩔 수 없이 함께 있어야 되니 아주 친해지거나 혹은 완전히 원수가 되거나 둘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이 소설 "거미 여인의 키스"는 한 감방에 갇힌 정치범과 동성애자의 이야기다. "거미 여인의 키스"는 두 사람의 대화로 시작한다. 대화는
표범을 그리고 있는 한 여자에 대한 이야기인데 키스를 하면 표범으로 변하는 여인에 대한 영화 이야기이다. 이 소설의 절반 정도는
영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영화는 이 소설의 중요한 주제가 된다. 영화 이야기를 하고 있는 사람은 '몰리나', 미성년자를
건드린 혐의로 감옥에 갇히게 된 동성애자다. 이야기를 듣고 있는 사람은 '발렌틴', 반정부 정치범으로 잡혀왔다.
이 두 사람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비야 데보토 형무소 같은 방에 수감되어 있다. 몰리나는 감옥생활의 지루함을 달래고자 끊임없이
자신이 봤던 영화 이야기를 하고 발렌틴은 좌익 마르크스주의에 입각해 그런 몰리나를 비판하며 티격태격 한다.
이 두 사람은 영화에 대한 견해뿐 아니라 정치적 견해, 성에 대한 견해도 달라서 계속 대립하고 다툰다. 끊임없이 부딪히고 다투지만
같은 방에 갇혀 있어야 하니 화해했다 싸우기를 반복한다. 몰리나의 영화 이야기도 그런 이유로 종종 끊어지고 만다.
그런데 여기에는 숨겨진 비밀이 하나 있다. 이렇게 두 사람은 너무나 다르기에 서로의 소중한 것을 무시하고 상처를 준다.
그런데 알고 보니 형무소 소장이 정부의 사주로 정치범인 발렌틴에게 정보를 캐기 위해 몰리나를 일부러 붙여 놓은 것이었다. 몰리나에게
주어질 보상은 가석방이었다. 아픈 어너니를 밖에 두고 잡혀온 몰리나는 하루빨리 풀려나기 위해 발렌틴에게 정보를 캐내려 한다.
이를 위해 간수들은 발렌틴의 음식에 몸이 아프게 하는 무언가 조치를 하고 발렌틴은 복통과 설사를 호소하며 쇠약해 간다.
몸이 약해지면 무언가 정보를 캐내가 쉬우리라는 계산에서였다. 이 과정에서 몰리나는 아픈 발렌틴을 돌보며 신뢰를 얻는다.
심지어 뒷처리도 해주고 닦아주고 자신의 음식을 양보하며 정성을 다하고 결국 발렌틴의 마음이 열리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그 과정에서
자신에게 마음을 열고 인간적으로 다가온 발렌틴에게 몰리나도 마음이 통해 버린 것이다.
결국 그렇게 두 사람은 육체적 사랑을 나누는 사이가 되어 버린다. 그리고 몰리나는 자신의 비밀로 인해 갈등하게 된다.

이 소설은 이렇게 정치범과 동성애자의 로맨스를 중심으로 정치, 성, 억압, 폭력 등의 사회문제를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소설뿐 아니라 영화,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방식으로 변형되어서도큰 사랑을 받았다. 영화는 미국과 브자질의 합작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고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차례 연극으로 공연된 적이 있다.

개성 있는 남미 문학 작품이다.
등록
도서 대출
대출이 불가능합니다.
취소 확인
알림
내용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