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자 작가의 소설 『희망』은 1990년대 후반, IMF 외환위기와 그로 인한 사회적 혼란 속에서 개인의 삶과 가치관이 어떻게 흔들리고 재구성되는지를 그린 작품이다. 이 소설은 주인공 효리의 성장과 자아 탐색 과정을 중심으로, 그가 처한 현실과 내면의 갈등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효리는 대기업에 다니던 중 IMF로 인한 구조조정으로 회사를 떠나게 된다. 이로 인해 그는 안정된 직장과 미래에 대한 확신을 잃고, 삶의 방향을 잃은 채 방황하게 된다. 효리는 새로운 직장을 찾기 위해 여러 곳을 면접하지만, 나이와 경력 등의 문제로 번번이 실패하고, 자존감은 더욱 낮아진다. 그러던 중 효리는 우연히 만난 한 사람의 제안으로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이 활동을 통해 그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가지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되고, 점차 희망을 찾기 시작한다. 자원봉사 활동은 효리에게 단순한 봉사의 의미를 넘어, 자신이 사회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깨닫게 해주는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효리는 또한 가족과의 관계에서도 변화가 일어난다. 부모님과의 대화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갈등을 해소하며, 가족 간의 소통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효리에게 인간 관계의 소중함과 삶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워준다. 『희망』은 단순한 개인의 성장 이야기를 넘어, 현대 사회에서 개인이 겪는 불안과 혼란, 그리고 그 속에서 희망을 찾기 위한 노력과 과정을 그린다. 작가는 효리의 이야기를 통해, 외부의 환경 변화에 따라 흔들리는 개인의 삶이지만, 그 속에서도 희망을 찾고자 하는 의지와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소설은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사회와의 연결을 강조하며, 개인의 삶이 공동체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탐구한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개인주의가 팽배한 가운데, 공동체 의식과 상호 협력의 가치를 되새기게 한다. 『희망』은 현대 사회에서 개인이 겪는 위기와 갈등 속에서도 희망을 찾고자 하는 의지와 노력의 중요성을 그린 작품이다. 효리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