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단(The Sentinel)』은 잭 리처 시리즈의 창작자인 리 차일드와 그의 동생 앤드루 차일드가 처음으로 공동 집필한 작품입니다. 기존 리처 시리즈의 묵직한 액션과 속도감 있는 전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리처를 만들어갑니다. 기존 리처 팬들에게는 익숙한 액션과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이고 전략적인 전개가 더해져 색다른 매력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야기는 리처가 미국의 한 작은 마을을 지나가던 중, 납치당할 뻔한 한 남성을 구해주면서 시작됩니다. 단순한 우연처럼 보였던 이 사건은 곧 사이버 보안과 해킹, 그리고 국가적 음모와 연결되며 점점 스케일이 커지게 됩니다. 리처 특유의 ‘불의를 보면 참지 않는 성격’과 해결사다운 모습은 여전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단순한 물리적 싸움보다는 정보전, 심리전 등 현대적인 문제 해결 방식이 더해졌습니다.
앤드루 차일드가 합류하면서 리처의 대사나 태도에 약간의 변화도 느껴집니다. 기존 리처보다 대사가 가벼워졌으며 유머러스하고 인간적인 면모도 보여주지만,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는 여전히 냉철하고 단호한 모습을 잃지 않습니다. 다만 기존 팬들에게는 초반의 긴장감이 덜하고, 사건 전개가 다소 느릿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리처 시리즈 특유의 긴박함과 몰입감을 선사하며 후반부에서는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줍니다.
『처단(The Sentinel)』은 단순한 액션물에서 한 단계 발전하여, 현대 사회가 마주하는 사이버 보안과 음모론, 가짜 뉴스, 권력의 음모 같은 복잡한 문제들을 리처 스타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시대에 맞게 진화한 리처의 모습을 보여주며, 기존 팬들에게는 익숙한 재미와 함께 새로운 신선함을,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스토리를 제공합니다.
결론적으로 『처단』은 리처 시리즈가 어떻게 시대 변화에 맞춰 변모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작품입니다. 잭 리처 팬이라면 필독이고, 액션과 첩보물, 사회적 이슈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도 강력히 추천할 만한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