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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5.0
  • 조회 204
  • 작성일 2025-08-15
  • 작성자 조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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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을 읽으려던 참에, 아들의 권유로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을 먼저 집어 들었다.
하루키의 작품은 처음이었고, 700쪽이 넘는 두께는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첫 장을 넘기자 몽환적인 분위기에
이끌려 어느새 책 속으로 깊이 빠져들었다.
이야기는 한 소녀와의 만남, 그리고 그녀를 잃은 후 ‘불확실한 벽’ 너머의 세계로 들어가는 주인공의 여정을
따라간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는 흐릿하고, 기억과 망각은 겹쳐진다. 하지만 그 혼란스러운 세계 속에서도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만큼은 유독 선명하게 다가왔다.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도, 나는 여전히 그 도시 어딘가에 남아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 곱씹어보았지만, “이것이다” 하고 손에 잡히는 메시지는 없었다.
아마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전개, 그리고 이야기 전반에 깔린 몽환적인 분위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문득, 그런 질문조차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어쩌면 이 책은 이해하려 애쓰기보다는, 느끼는 것이 더 어울리는 이야기인지도 모른다.
"잃어버린 것과 함께 살아가는 법"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 되찾을 수 없는 사람, 아득히 멀어져 버린 감정들.
그런 것들을 조용히 품고 살아가는 방법을, 하루키는 말없이 보여준다.
정답은 없지만, 그리움이 때로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조심스럽게, 그러나 깊이 전해준다.
하지만 아쉬웠던 점은 도대체 이 책에서 주려고 하는 주제는 무엇일까?에 대해 명쾌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남자주인공이 지속적으로 그리워하는 여자주인공은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1도 안 나와서 계속 궁금증이 남았다.
너무 초중반에 밑단계를 천천히 쌓는라 후반부에 갈 수록 앞에 던진 미끼들이 약간 안 풀린 느낌?
여자주인공 역시 자신들이 만든 도시 속에서만 살고, 현실 세계에서는 안 살게 된건가?
그런 이야기들이 조금이라도 나왔으면 뭔가 속시원했을 것 같다.
그리고 막판에 약간의 반전이 가미되 남자주인공이 다시 현실로 돌아가 그림자와 합체하게 되는데
그 이후의 스토리가 나왔으면 더 재밌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점은 나도 내 그림자를 한 번도 의식한 적 없는데 뭔가 보게되는...?
그리고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는...?
그런 계기가 됐다.
기대만큼 재밌었진 않았지만 그래도 뭔가 오묘하게 생각할거리가 있는 그런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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