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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
5.0
  • 조회 216
  • 작성일 2025-07-07
  • 작성자 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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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

우리는 흔히 행복을 거창하고 대단한 무엇으로만 여기는 경향이 있다. 사회적 성취나 물질적 풍요, 타인과의 경쟁에서 이긴 결과물만이 진정한 행복이라 생각하며 스스로를 몰아붙이곤 한다. 하지만 무라카미 하루키의 『이렇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은 그 관점을 부드럽게 흔든다. 한 때, 우리 사회에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열풍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이기도하다. 이 책은 소소하고 일상적인 순간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조용하지만 단단한 기쁨에 대한 에세이로, 하루키가 직접 경험하고 느낀 작은 행복들을 담담하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낸다. 평소 복잡하게 생각하던 행복의 정의를 다시 돌아보게 하며, 지친 마음에 휴식을 주는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이렇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은 본격적인 소설이 아니라, '작가의 일상적인 취향과 습관', '사색'을 담아낸 에세이집이다. ‘행복’이라는 거대한 주제에 대해 무라카미 하루키가 매우 현실적이고 소박한 시선으로 접근하는 점이 인상 깊다. 예를 들어, 갓 구운 빵에 버터를 바르는 순간, 고양이와 조용히 보내는 오후, 러닝을 마치고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 잔 같은 장면들이다. 이런 사소한 순간들이야말로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고 그는 말한다.
책에는 행복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작가로서의 일상과 개인적인 가치관도 자연스럽게 스며 있다. 무라카미는 글을 쓰는 일에 대해서도 특별한 사명감보다는 ‘내가 하고 싶으니 하는 것’이라는 담백한 태도를 가진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쌓아온 습관과 규칙을 소중히 여긴다. 그 규칙이야말로 스스로의 행복을 지켜주는 울타리이기 때문이다.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확실한 행복은 다른 사람이 만들어주지 않는다’는 고백이었다. 사회가 만든 기준에 맞추기보다는 자신만의 취향과 만족감을 명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큰 울림을 준다. 작은 빵 하나에도 진심으로 기뻐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야말로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태도라고 느꼈다.
무라카미의 솔직하고 유머러스한 문체도 인상적이다. 종종 진지한 고백이 이어지다가도 엉뚱한 농담과 사소한 일화로 긴장을 풀어준다. 덕분에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빨라진다. 특히 고양이를 ‘같이 사는 동료’처럼 묘사하는 부분은 귀엽고 인간적이어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이렇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은 그 어떤 철학서나 자기계발서보다 솔직하게 행복에 접근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거창한 성공과 성취를 좇아 허무감을 느끼는 현대인에게, 행복이란 결국 ‘내가 지금 이 순간 좋아하는 것을 명확히 아는 마음’이라는 깨달음을 준다. 작은 행복을 소중히 여길 때 삶은 훨씬 단단해지고, 뜻밖에 즐거운 순간들이 늘어난다.
책을 덮은 뒤, 나도 하루키처럼 일상에 숨어 있는 작은 행복들을 하나하나 떠올려보았다. 아침 출근길에 듣는 내가 좋아하는 노래, 마음에 드는 문장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 퇴근길의 시원한 바람, 나의 편안을 위해서 매일 같이 하는 청소 등. 이 소소한 기쁨들이 모여 나를 지탱하는 힘이 된다는 사실이 참 고마웠다. 이 책을 읽는 모두가 자신만의 작은 행복을 다시 발견하고, 그 소중함을 잊지 않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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