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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새입니까? - 브랑쿠시와 세기의 재판
5.0
  • 조회 209
  • 작성일 2025-07-21
  • 작성자 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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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새입니까? – 브랑쿠시와 세기의 재판』은 1927년 미국 뉴욕 세관에서 벌어진 한 예술품 통관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루마니아 출신 조각가 콘스탄틴 브랑쿠시는 자신의 작품 「공간 속의 새」를 뉴욕에 전시하기 위해 보냈고, 이는 조각품이 아닌 ‘공산품’으로 간주되어 관세가 부과된다. 이에 브랑쿠시는 미 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예술계와 법정은 “이것이 과연 예술인가?“라는 전례 없는 질문 앞에 서게 된다. 이 책은 이 재판을 중심으로 예술의 정의와 경계를 묻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줄거리는 단순한 재판 기록에 머물지 않는다. 저자는 재판에 등장한 예술가, 평론가, 판사들의 시각을 통해 당시 예술계와 사회가 ‘현대미술’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었는지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브랑쿠시의 조각은 새를 사실적으로 묘사하지 않고, 비상(飛上)의 본질을 매끄러운 곡선 형태로 추상화했기에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작품을 ‘새’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은 곧 예술의 본질이 ‘모사’인지 ‘표현’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로 이어진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브랑쿠시의 예술 철학이었다. 그는 눈에 보이는 외형보다 사물의 본질을 조형으로 구현하려 했다. 당시 사회는 이러한 새로운 미적 언어를 이해하지 못했고, 제도는 예술을 기준으로 판단할 기준조차 없었다. 하지만 결국 법원은 그의 손을 들어주며, 그 작품을 ‘예술’로 인정한다. 이 판결은 현대미술이 제도적 인정을 받은 역사적인 순간이었으며, 이후 추상 조각과 개념 미술의 길을 열어주는 결정적 계기가 된다.


『이것이 새입니까?』는 단순히 예술의 경계를 다룬 책이 아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예술이란 무엇인가’, ‘누가 그것을 정의하는가’, ‘무엇을 기준으로 예술을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해 질문하게 된다. 브랑쿠시의 승리는 단지 한 작가의 것이 아니라, 새로운 예술 언어를 향한 시대의 진보를 상징한다. 이 책은 예술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흔들고,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자체를 재고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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