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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의 지정학과 비트코인
5.0
  • 조회 213
  • 작성일 2025-07-29
  • 작성자 조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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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민 작가의 『트럼프 시대의 지정학과 비트코인』은 국제 정치와 금융 시스템의 충돌 지점에서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권을 단순한 정치 이벤트가 아닌, 세계 질서의 근본적인 균열로 해석한다.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기존 동맹 구조의 재편, 글로벌 리더십의 후퇴는 기존 국제 질서를 흔들었고, 이에 따라 달러를 중심으로 한 금융 패권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저자는 이 같은 불확실성과 혼란 속에서 비트코인이 단순한 디지털 화폐를 넘어서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저자는 미국 우선주의, 보호무역 강화, 동맹 구조의 재편 등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정책이 국제 질서를 어떻게 흔들고 있는지를 분석하며, 이런 격변 속에서 비트코인이 단순한 디지털 화폐를 넘어 기존 달러 중심 시스템의 대안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제시한다.

특히 책은 비트코인을 “기술”이 아닌 “질서”로 바라본다. 비트코인은 정부나 중앙은행의 통제를 받지 않으며, 탈중앙화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만큼, 기존 금융 권력과 대립하는 새로운 시스템의 가능성을 품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비트코인을 단순히 기술이나 투자 수단으로 보지 않고, **정치·경제 질서의 균열에서 탄생한 새로운 ‘질서의 씨앗’**으로 해석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중앙집중화된 통화 체제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가운데, 국가의 통제를 받지 않는 디지털 자산의 등장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이 점에서 저자는 비트코인을 일종의 ‘정치적 존재’로 인식하며,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지정학적 맥락에서 풀어낸다. 비트코인은 통화 주권, 금융 독립성, 국가 간 권력 균형이라는 문제와 맞닿아 있으며, 특히 미국의 달러 패권에 도전할 수 있는 ‘비국가적 자산’으로서 주목받는다.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핵심 인사이트는, 우리가 현재 겪는 경제·금융의 불안이 단지 경기순환적 현상이 아니라, 기존 질서의 종말과 새로운 질서의 태동일 수 있다는 점이다. 비트코인은 그 중심에서 의미 있는 실험이자 대안이 될 수 있으며, 향후 국제 질서가 디지털 자산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통제하려 하는지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통찰을 제공한다. 국제정치와 경제를 하나의 큰 흐름으로 이해하려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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