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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온다
5.0
  • 조회 254
  • 작성일 2025-05-27
  • 작성자 조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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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그 참혹한 역사 속에서 희생된 소년과 주변 인물들의 고통과 기억을 다룬 문학적으로도 깊이 있는 작품입니다. 인간성과 역사, 기억, 그리고 침묵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이 소설은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윤리적 글쓰기의 대표작으로 평가받습니다.
주인공 ‘동호’는 광주의 한 중학생으로, 계엄군의 발포와 진압 속에서 시신을 수습하는 시민운동에 자원합니다. 그러나 그는 결국 계엄군에게 붙잡혀 고문을 당하고 죽임을 당합니다.
소설은 동호가 죽은 후, 그를 기억하고 그 사건을 겪은 주변 인물들이 시간을 따라가며 고통과 상처, 침묵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각 장은 1인칭 시점으로 각기 다른 인물들의 내면을 따라가며 동호의 죽음이 남긴 흔적을 보여줍니다.

이들의 시선은 시대의 폭력과 그 이후 이어진 침묵과 망각, 그리고 그 안에서 끝내 사람을 잊지 않으려는 저항을 보여줍니다.
감명 깊은 부분 – “소년의 시신이 말한다”
소설의 시작은 죽은 소년 동호의 시신이 의식을 가진 듯한 시점에서 전개됩니다. 죽어 있는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 차가운 체육관 바닥 위에 쌓여 있는 시신들 속에서 소년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그 아이의 시신을 본다. 그것은 나였다.”
이 장면은 고통과 죽음조차 인간적인 감정과 시선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깊은 울림을 줍니다. 독자는 이 시신을 단순한 ‘피해자 수’가 아닌, 살고 싶었던 한 인간, 한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한강은 여기서 죽은 자가 살아 있는 자에게 말 걸기를 시도하는데, 이는 곧 과거의 진실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윤리적 책임을 요구한다는 메시지로 읽힙니다.

또 하나의 감동 – “기억해야 한다는 고통”
동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겪는 트라우마와 침묵의 고통도 매우 인상적입니다. 어떤 인물은 말합니다:

“잊지 않는다는 것은 살아남은 자에게 저주일 수도 있고, 유일한 구원일 수도 있다.”
이는 독자에게 ‘기억’이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살아 있는 저항의 형태임을 일깨웁니다. 폭력과 학살을 기억하는 일이 얼마나 무거운가, 그러나 그것을 잊는 것이 더 큰 죄가 될 수 있음을 말하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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