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재수생과 고등학교 1학년 두 아이를 둔 40대 후반 워킹 맘이다. 아이들이 커나가면서 가장 크게 다가오고 부담스러운 것은 돈에 대한 문제이다. 학원비, 교재비, 생활비에 대학 진학을 대비한 자금까지 매달 필요한 비용은 점점 더 커져 가기만 한다.
워킹 맘으로써 집안 경제를 책임지는 나의 책임이 결코 작은 부분이 아닌데, 어느 순간부터 단순히 열심히 벌어야 한다는 잘 모아야 한다는 그런 생각 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 독서 비전 과정에서 과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20주년 특별기념판으로 선택해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은 현재 내가 겪고 있는 현실과 너무 많이 와 닿았고 도움이 되었다.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부자 아빠와 가난한 아빠라는 두 명의 멘토를 통해 돈에 대한 사고방식의 차이를 보여준다.
나는 젊었을 때 가난한 아빠의 태도에 훨씬 가까웠다. 안정된 직장, 꾸준한 월급, 승진을 목표로 하는 삶.
나 또한 부모님에게 그렇게 배우며 살아왔고 아이들에게도 안정적인 직업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해왔다.
그러나 지금 돌이켜보면 돈은 어떻게 벌고, 어떻게 관리하고, 어떻게 불려야 하는 지에 대해서 가르쳐주지 못했다는 반성과 아이들에게
경제적 관념을 키워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든다.
책 속에서 강조하고 있는 자산과 부채의 구분, 현금흐름의 중요성, 경제적 자유를 위한 금융 지식은 내가 지금 당장이라도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해야 할 주제이다.
특히 워킹 맘으로 살아오면서 내 시간은 돈이다 라는 구조에 갇혀 있음을 절실히 느낀다. 내가 일을 멈추면 수입도 곧 끊긴다. 책은 바로 이 지점을 지적한다. 진정한 부자는 시간이 스스로 흘러도 스스로 굴러가는 자산 시스템을 갖춘 사람이라고. 나처럼 바쁘게 뛰는 사람에게는 다소 버겁게 들리기도 하지만, 그렇기에 더 필요하다,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서도 단순히 안정된 직장을 찾는 데서 멈추지 않고, 자산을 키우고 스스로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사고방식을 가지기를 바란다.
20주년 특별 판에서는 세월이 흐르며 달라진 경제 환경 속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를 되짚어준다.
부동산, 투자, 사업, 금융 교육의 필요성은 오히려 더 절실해졌다. 특히 요즘 같은 불확실한 시대,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인공지능과 자동화가 직업을 대체하는 현실에서 단순한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직장이라는 조언은 아이들에게 부족하다.
책을 다 읽고 나는 결심했다. 이제 가정에서도 돈 공부를 함께해야겠고 가계부를 쓰는 단순한 습관에서 시작해 주식이나 펀드 같이 금융 상품을 조금씩 알아보고 무엇이 자산이고 무엇이 부채인지 아이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갖고 엄마로써 그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교육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이 책은 나에게 두 가지 메시지를 남겼다. 첫째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시작이라는 것, 둘째 아이들에게 가장 큰 유산은 돈 자체가 아니라 돈을 대하는 태도와 지식이라는 것이다. 이번 독서는 아이의 엄마로써 앞으로의 노후 인생을 설계해야 하는 40대로써 좋은 전환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