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투스]는 인간의 품격과 사회적 지위를 결정짓는 보이지 않는 힘, 즉 아비투스(Habitus)의 본질과 그 영향력을 탐구하는 책이다. 아비투스란 프랑스 사회학자 부르디외가 정의한 개념으로 개인이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습득한 성향, 행동양식, 사고방식, 취향, 태도등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사회적 환경과 경험, 가정배경, 교육, 문화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형성되는 제2의 본성이다. 아비투스는 사회적 계층과 지위를 자연스럽게 드러내며, 우리가 어떤 기회를 얻고 어떤 삶을 살게 될지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책은 아비투스를 구성하는 7가지 자본(심리, 문화, 지식, 경제, 신체, 언어, 사회자본)을 중심으로 각 자본이 어떻게 인간의 품격과 계층 이동에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심리자본은 낙관주의, 열정, 끈기 등 내면의 힘을, 문화자본은 취향과 예술적 감수성, 지식자본은 학력과 전문성, 경제자본은 물질적 부, 신체자본은 건강과 매력, 언어자본은 소통 능력, 사회자본은 인맥과 영향력을 뜻한다. 이 7가지 자본이 균형있게 축적될 때 고급 아비투스가 완성되며, 이는 상류층이 지닌 품격과 여유, 자신감의 근원이 된다.
저자는 단순히 돈만이 계급을 결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진정한 성공과 품격은 다양한 자본의 조화로운 축적에서 비롯되며, 이는 누구나 노력과 자기계발을 통해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출신 배경이 우리의 일부이긴 하지만, 아비투스는 돌에 새겨진 것이 아니기에 의식적인 노력과 방향 설정으로 충분히 바꿀 수 있다.
책은 현실의 불평등과 계층 이동의 어려움을 인전하면서도 아비투스라는 무형의 자산을 바꾸는 것이 계급 상승의 열쇠임을 역설한다. 상류층의 아비투스는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내면화된 태도와 품격, 그리고 다양한 자본의 축적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우리 사회에 부족한 노블레스 오블리주와 같은 상류층의 책임감과 도덕성 역시 아비투스의 일부로 제시한다.
결국 아비투스는 우리가 어떤 환경에서 태어났든, 자신의 삶을 어떻게 설계하고 성장시킬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습관보다 근본적인 힘, 즉 아비투스를 바꾸려는 노력이야말로 원하는 삶과 더 높은 사회적 지위, 그리고 진정한 품격을 얻는 길임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