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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전략 - 강대국 분쟁시대 미국의 국방
5.0
  • 조회 214
  • 작성일 2025-07-30
  • 작성자 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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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미국의 방위전략에 대해 논하고 있지만 군사적, 외교적 긴장도가 세계에서 높은 주요지역 중 하나인 동북아시아에 있는 대한민국 입장에서도 생각해볼 만한 주제들을 던져준다.
가장 인상 깊었던 개념은 ‘전략적 거부’이다. 이는 전통적 억지전략과 달리 단순히 상대가 공격을 ‘망설이게’ 만드는 수준이 아니라, 목표 달성을 근본적으로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이 대만을 기습 점령하려고 한다면, 미국은 단순한 대응이 아닌 그 점령 자체를 성립 불가능하게 만드는 전력 배치를 통해 사슬을 끊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미국이 유럽, 중동, 아프리카까지 전선을 유지하던 시대는 끝났다고 말한다. 미국이 자국의 국익과 세계 질서를 유지하려면, 자원을 ‘우선순위’에 따라 분배해야 하며, 그 핵심은 동아시아, 특히 대만, 일본, 필리핀, 호주로 구성된 해양 방어선으로서 대한민국도 여기에 포함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책 후반부에서 저자는 제한전 개념을 강조한다. 중국의 도발에 핵전쟁 가능성을 피하면서도 목표를 방어할 수 있는 수준의 정밀 대응을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이상적인 이 이야기와 달리 현실은 훨씬 복잡하다. 연합 억지력은 각국의 정치 사정, 지휘계통 문제 등으로 인해 분열되고 신속대응이 원하는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결속전략이라는 이름으로 제시된 해결책은 그럴듯하지만 이를 실현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임은 과거 전쟁사가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미국의 전략적 사고가 어디까지 왔는지를 확인하게 해주는 중요한 단서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전 세계를 안보 네트워크로 포섭해왔던 과거와 달리 “패권은 곧 생존”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지역중심 전략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결국 이 책이 말하는 ‘거부전략’이란 공격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공격을 통해 적이 얻고자 하는 결과를 거부하는 능력이다. 상대가 아무리 빨리 움직여도, 그 행동이 전략적으로 무의미해지도록 만드는 것이다. 군사 전략의 궁극적인 목적이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라면, 이 책은 냉정한 계산과 실질적 배치를 통해 그 조건을 만들기 위한 고민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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