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은행이라는 금융기관과 이를 기초로 한 현대 금융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먼저 시작한다. 먼저 이 책의 기반이 된 다큐멘터리를 이미 경제학을 공부하던 대학생 시절에 수차례 시청한 경험이 있어 당시 느꼈던 감정이 이 후기에 실릴 수도 있다는 점을 밝히고 넘어가고자 한다.
이 책은 신용창조라는 현대 은행의 대출기능을 통한 통화량이 증가하는 현상을 설명하며 현재의 자본주의가 부조리한 체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도록 유도한다. 금세공업자가 은행업의 시초라는 설명 또한 그러한 느낌이 더욱 강하게 드는 원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신용창조라는 기능은 여신을 포함한 온갖 거래의 발생에 대응하는 통화량을 뒷받침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시중 통화량을 일정하게 유지한다면 오히려 시중은행의 수요를 통화량이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시중은행의 수요가 충족되지 않으면 거래수단일 뿐인 돈이 거래를 저해하는 "Wag the dog"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이 책에서 반복된다며 경계하던 디플레이션을 상시적으로 불러오는 것이다. 이것이 마치 은행가의 탐욕을 맞추기 위해 일반인들을 희생하는 시스템인것처럼 설명하고 있지만 이는 현대 금융 시스템의 핵심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나온 발상일 뿐이다.
다만 PART2나 PART3의 실제 금융상품과 소비마케팅에 대한 설명은 상당히 인상 깊었다. 실제 경제학에서도 설명하는 부분들도 있었고 대체로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고 잘 설명하고 있다. 결국에는 금융상품 또는 일반 소비마케팅에 대한 경각심을 갖지 않으면 손해를 보는 것은 개개인인 각 경제주체들이며 이는 학교에서도 알려주지 않는 것으로 일반인들이 보면 유용하리라 생각되었다.
PART4와 PART5는 경제사상사와 맞물리는 부분으로 특히 아담스미스부터 칼 마르크스, 케인즈, 하이에크에 이르는 굵직한 거장이나 유명인에 대한 설명은 일반인들에게 충분히 경제학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느꼈다. 다만, 경제학을 공부한 입장에서는 특정 방향을 강조하는 모습이 보여 그러한 부분은 아쉬움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