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공지사항 FAQ QnA
  • New Arrival
  • BestBooks
  • Category
  • Book Cafe
  • My Books
  • 후기공유
  • 읽고 싶은 책 요청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5.0
  • 조회 207
  • 작성일 2025-07-28
  • 작성자 위혜빈
0 0
이 책은 인성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아니라 우리가 선악을 생각하는 방식에 대한 연구조사다. 따라서 '사람은 원래 착한 거라는 증거가 어디 있는가'에 대한 답변을 제시하지 않는다. 다만 사회심리학적 관점에서 인간이 선과 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그런 생각이 개인의 삶과 타인과의 관계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탐구한다. 저자 로랑 베그는 인간의 도덕성 연구에 대한 사회심리학의 최신연구결과를 소개하고, 도덕지성이 어떻게 사회적 교류를 통해 계발되고 발현되는지를 설명한다.

"도덕 판단이라는 영역에서는 이론을 증명할 측정도구가 있다는 사실이 매우 중요하다. 말로만 주장을 펴는 사람은 자신에 대한 남들의 생각을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그 말을 이용하기 십상이다. 또 말은 현상의 진정한 원인을 가려내지 못한 채 사후 정당화에 빠지기 쉽다."(15쪽)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남들보다는 더 도덕적인 존재라고 '착각'한다. 대부분 정도가 지나칠 정도다. 남을 관찰할 때는 행위의 결과만을 보고 그 사람을 논하지만, 자기를 관찰할 때는 행위보다는 동기나 의도와 같은 매우 주관적인 측면에 근거해서 평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와 타인의 상호성과 소통관계, 사회규범과 집단역학에 관심을 갖는 사회심리학은 인간 본성과 도덕주의에 대한 과학적 연구에 매우 적합한 학문이다. 가령 일반인은 물론이고 철학 전공자라 하더라도 수치, 죄의식, 당혹감과 같은 세 가지 도덕적 감정을 명확히 구분하기는 어려운 법이다. 세 감정 모두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도덕적 자아와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회심리학 연구는 이 세 감정을 보다 디테일하게 구별하는 방법을 제공한다. 당혹감이 주로 에티켓이나 예의범절과 같은 관습적 규칙을 위반할 때 발생한다면, 죄의식은 타인과 관련된 도덕규범을 위반했을 때 피해자에게 보상을 하거나 다시 회복을 추구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한편, 수치심은 자기나 아는 지인이 사회적 기대나 이상을 위반했을 때 발생하고 타인에 대한 적의를 불러일으키곤 한다. 누군가를 폭력적으로 돌변하게 만들 수 있는 감정은 수치심이지 죄의식이나 당혹감은 아니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인문학과 사회과학에서의 연구가 지난 20년간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가르쳐준 것이 있다면 그건 '호모 에코노미쿠스'라는 계산적이고 이기적인 인간상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깨달음이었다. 내가 이 책에서 주장하고자 한 바는 인간의 선행과 악행, 그 모든 행동의 첫 번째 동기를 인간의 사회성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호모 모랄리스'의 진정한 동기이다.”(305쪽)



저자는 인간의 도덕의식이 진화의 산물이라고 강조한다. 생후 6개월된 아기들도 이타적인 사람들을 선호한다는 연구결과는 인간의 내재적인 도덕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이 책 전반에 걸쳐 인간의 도덕적 사유와 행동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개념들과 연구결과들을 두루 소개하고 있다. 사회적 통제에 대한 민감성, 소속에 대한 욕구, 관찰에 의한 모방기능과 학습능력, 정의와 인지적 공감 차원의 반성적 능력 등이 대표적이다. 사회심리학에 따르면, 도덕적 인간의 형성에 있어서 '당근과 채찍'이라는 보상과 처벌 방식은 결코 상책이 아니다. 인간의 도덕적 행동이 처벌에 대한 두려움이나 구체적 보상에 대한 기대에 좌우된다는 생각은 과장된 편견이다. 법과 도덕 규칙을 존중하는 마음은 감시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소속감과 자발적 동의에서 비롯되어야 한다.

등록
도서 대출
대출이 불가능합니다.
취소 확인
알림
내용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