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의 '이렇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은 거창한 이생의 진리보다 사소하지만 진솔한 일상의 단면들을 통해 삶의 본질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이책은 작가가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써 내련간 짧은 에세이들을 모은 것으로 복잡한 문장 없이도 일상 속 감정과 생각을 섬세하게 포착해낸다.
책 제목처럼 하루키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들에 주목한다. 예를 들어 매일 아침 먹는 빵, 조깅 후 마시는 맥주,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걷는 시간 등 누구나 놓치기 쉬운 평범한 순간들에서 그는 진심 어린 기쁨을 느낀다. 이러한 태도는 우리가 너무 멀리서 행복을 찾으려다 정작 가가이에 있는 소중한 것들을 놓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특별한 사건이 없어도 행복은 우리 곁에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하루키의 글에는 고집스러울 만큼 자기만의 기준과 리듬이 느껴진다. 혼자만의 세계에 몰두하느느 모습이나, 자신의 취향을 지키는 태도는 때론 고독해 보이지만 그 속엔 분명한 자존감이 깃들어 있다. 그는 세상이 요구하는 삶의 방식보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한다. 그 점이 독자에게 위로와 용기를 준다. 어쩌면 우리가 따라야 할 것은 성공이 아닌,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는 삶일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가장 큰 감정은 '따뜻함'이었다. 과장되지 않은 문장, 유머러스한 시선, 그리고 꾸밈없는 고백은 독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하루키는 인생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라고 말하는 듯하다. 어쩌면 삶이란, 그가 말하듯 좋아하는 바게트를 사러 가는 길처럼 단순할지도 모른다.
그 단순함 속에서 자신만의 즐거움을 발견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삶의 지혜라는 생각이 든다. 나 또한 나만의 '작고 확실한 행복'을 소중히 여겨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이렇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은 거창한 감동을 주는 책은 아니지만, 읽고 나면 삶을 바라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진다. 내 일상에도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 있음을 떠올리게 되는 책이다. 일상의 소중함을 되찾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