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들어가는 말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는 제목부터 나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경쟁과 적자생존이 강조되는 사회 속에서 오히려 다정함이라는 특성이 생존에 유리하다는 책의 주장에 흥미를 느꼈다. 브라이언 헤어와 버네사 우즈가 공저한 이 책은 인간을 포함한 다양한 동물의 연구를 통해 다정함이 어떻게 진화적 생존 전략이 되었는지 탐구한다는 점이 흥미로워 읽게 되었다.
2.책의 내용
책의 주요 줄거리는 인간과 동물의 생존 전략을 탐구하며 '친화력'이라는 독특한 능력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저자들은 인간이 강력한 힘이나 폭력이 아니라, 공감하고 협력하는 능력을 발전시키며 생존과 번영을 이루었다고 주장한다. 특히 침팬지와 보노보, 개, 여우 등 다양한 동물의 사례를 통해 공격성과 경쟁이 아니라 친화력과 협력, 즉 '다정함'이 결국 더 강력한 생존 도구가 된다는 것을 다양한 실험과 연구결과로 뒷받침하고 있다.
이 책의 핵심 내용은 다정함이 단순히 도덕의 미덕을 넘어 진화적으로 성공한 전략이라는 점이다. 특히 보노보와 침팬지의 사례는 인상 깊었는데, 보노보는 친화력과 사회적 유대를 통해 침팬지보다 더 평화적이고 안정적인 사회를 형성했으며, 이는 번식과 생존에서도 더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한다. 또한 인간 역시 공격적 본능보다 친사회적 행동과 협력을 통해 문명과 문화를 발전시켰다는 분석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었다.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다정함'이 단순히 미덕이 아니라 인간 본성의 핵심이자 생존을 위한 필수적 전략이라는 점이다. 경쟁이 과열된 현대 사회에서는 오히려 친화력이나 협력 능력을 약점으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책은 이러한 인식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명확히 보여준다. 사회적 갈등과 양극화가 심화되는 오늘날의 현실을 비추어 볼 때, 다정함과 공감 능력을 기르는 것이 얼마나 주요한 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추가로 인상깊은 키워드는 바로 자제력과 감정조절 능력이 결합되어 사람 고유의 사회적 인지 능력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123페이지), 동물과 인간이 다를 수 있는 점은 자제력 + 감정조절 능력 덕분이라는 것, 우리 인간은 동물과 다른 사회적 인지능력을 보여 주기 위해서는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줄 아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과학적 근거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친화력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인간이 가진 본연의 다정한 본성을 되살리고 서로 협력하는 것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필수 조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개인이 사회적 동물로서 다정함을 적극적으로 발휘하고 이를 통해 함께 번영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메세지가 강하게 와 닿았다.
3.마무리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는 진화심리학과 행동생태학을 바탕으로 인간과 사회에 대한 새로은 통찰을 제공해 준 의미있는 책이다. 경쟁과 갈등이 만연한 사회에서 다정함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점에서 많은 이들이 읽고 성찰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을 통해 다정함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전략임을 다시금 확신하게 되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