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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하지않는다
5.0
  • 조회 214
  • 작성일 2025-07-29
  • 작성자 이주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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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 사건을 배경으로 국가 폭력에 의해 희생된 이들의 고통과 그로 인해 남겨진 사람들의 상처를 그려내고 있다
소설은 현대 서울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주인공 경하가 오래된 친구 인선의 전화를 받으면서 아야기가 전개된다.
인선의 어머니 정심이 실종되었고 경하는 인선을 돕기 위해 제주도로 함께 가게된다. 정심은 제주 4.3 사건 당시 가족을 잃고 가까스로 살아남은 피해자였다. 제주도에 도착한 두 사람은 정심의 흔적을 찾아 나서며 과거의 고통스러운 기억과 마주하게 된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정심의 과거 기억이 경하의 시선을 통해 서서히 복원된다. 정심의 기억은 단순히 회고가 아니라 그 날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는 상처와 침묵, 그리고 그것을 지켜봐야 하는 사람들의 고통으로 이어지며 이 소설의 핵심 메세지를 전달한다.

아픔과 마주하고 묻혀있던 진실을 복원하려 애쓰는 이야기이다.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 기억과 망각이 교차하면서 국가 폭력이 개인에게 남긴 깊은 상처를 조용히 그러나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한강은 시적인 문장과 섬세한 심리 묘사를 통해 기억해야 할 고통과 작별하지 않는 마음을 이야기하며 인간의 존엄성과 연대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세월이란 건 모든 것을 둥글게 깍아 내린다 생각했다, 상처도 아픔도 기억도 시간이 흐르면 희미해진다고 믿으면서 살아왔다. 하지만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를 읽고 난 후 나는 그 믿음을 부끄럽게 내려놓았다. 이 소설은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지워지지 않는 고통과 결코 끝나지 않는 이별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우리 아버지 세대가 겪었을 고통이 그 긴 침묵 속에 어떻게 견뎌졌는지 가슴이 먹먹하고 젊을 땐 몰랐다. 역사란 교과서에나 있는 이야기 인줄 알았다. 친구의 어머니를 찾는 두 여인의 여정 속에서 그들의 아픔이 곧 내 가족의 이야기처럼 들려왔다

삶의 끝자락에 서있는 지금, 나는 무엇과 작별하지 않고 살아 왔는가를 생각하게 된다. 기억한다는 것, 인지 않는다는 것은 결국 사랑이라는 말이구나 싶었다. 조용하지만 강하게 울리는 이소설은 세월을 지나온 나에게 "너는 어떻게 살았느냐고" 고 묻는 듯 했다. 담담한 한문장이 내 마음에 오래도록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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