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공지사항 FAQ QnA
  • New Arrival
  • BestBooks
  • Category
  • Book Cafe
  • My Books
  • 후기공유
  • 읽고 싶은 책 요청
흰
5.0
  • 조회 200
  • 작성일 2025-08-26
  • 작성자 박강수
0 0
부끄럽게도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한강 작가의 책을 한번 읽어보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만, 인간의 폭력성에 관한 내용이 핵심인 그녀의 작품들은 어지러운 세상에 퇴근후 접하는 것들이라도 유쾌했으면하는 나의 바램과는 달랐었다. 그중에 그래도 낫다(?)는 평이 많은 '흰'이란 책을 고르게 되었다. 이책의 줄거리는 태어난지 얼마후에 숨을 거둔 작가의 언니를 애도하기 위한 자전적 소설이다. 검색해보니 한각 작가는 이책을 출간에 앞서 죽은 언니의 배내옷을 만들고 소금과 얼음을 손위에서 녹이는 퍼포먼스를 했다고 하며, 이 책의 표지와 본문 이미지도 당시 퍼포먼스들 중 배내옷과 밀봉의 장면들을 사용했다고 한다. 1장 '나'에서는 어머니가 스물세 상에 낳았다 태어난지 두시간 만에 죽었다는 언니의 사연이 있다. 언니의 죽음이 없었다면 나는 없었기에 만난적도 없는 언니라는 존재를 느끼려고 노력하며, 언니의 죽음으로 가능했던 내 삶을 생각해보는 이야기다.
"이제 당신에게 내가 흰 것을 줄게.
더럽혀지더라도 흰 것을, 오직 흰 것들을 건넬게.
더이상 스스로에게 묻지 않을게.
이 삶을 당신에게 건네어도 괜찮을지."
이렇게 시작된 '나'에 대한 이야기는 2장 '그녀'에게 시선이 옮겨져 나는 그녀가 나 대신 이곳으로 왔다고 여기고 그런 그녀를 통해 3장 '모든흰'들에게 닿는다고 한다.
희다는 것은 늘 순수하고 밝음을 나타냈지만, 이 책에서는 삶과 죽음이 함께 배여있는 어떤 흰색이다.
"지금 내가 살아있다면 당신이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
어둠과 빛 사이에서만, 그 파르스름한 틈에서만 우리는 가까스로 얼굴을 마주본다"
지구 반대편에서의 여행에서 흰천을 바라보며 느낀 감정에서 나의 존재와 고통스러운 과거를 담담히 받아들이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이책을 읽으며, 지금 나의 존재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되면서, 또한 많은 사람들이 위로받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어떤책으로 한강 작가의 작품을 접하는게 좋을것 같냐는 질문에 1번으로 추천할 수 있을것 같다.
아이와도 이번 작품에 대해 함께 이야기 해보아야 겠다.
얇지만 깊은 감동을 주는 주말이었다.
등록
도서 대출
대출이 불가능합니다.
취소 확인
알림
내용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