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일본의 다양한 저작물을 통해 무(武)에 대한 인식이 시대별로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분석한다.
저자는 각 시대의 저작물에서 무(武)와 관련된 부분을 발췌하여 논지를 전개하며,
이를 통해 일본인이 무(武)를 바라보는 시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보인다.
전체적인 내용은 일본이 어떻게 무를 중시하는 나라가 되었는지 그 기원과 전개 과정을 살펴보는 내용이다.
그 시작으로 신국사상과 천황숭배부터 시작하여 가마쿠라 시대의 문학인 헤이케모노가타리를 통한 무의 숭배,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무국과 조선출병, 군국의 시작 등 직선적인 타임라인으로 이야기를 풀어준다.
굉장히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았으며 한자어나 고유명사나 역사적 문학, 사건, 인물이 많아
전공자가 읽기에 적합하나 비전공자가 못읽을 정도로 복잡하진 않다. 일본의 정신에 대해 알고싶다면 강력 추천한다.
이 책은 대중서라기보다 학술서에 가깝다. 일반인이 쉽게 접할 수없는 오래된 저작물들을 폭넓게 조사하고,
그중 무(武)와 관련된 부분만을 선별해 논리의 근거로 든다. 아마도 저자의 논문을 확장하여 책으로 엮은 듯하다.
일본인의 무(武)에 대한 의식 변화를 다룬 내용 자체는 흥미롭지만, 저자가 인용한 저작물 대부분이 번역되지 않아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책을 읽으며 저자의 시선에서 내용을 바라보고 싶어도, 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한정적이라
아쉬움이 남는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언급된 저작물 중 읽어본 것은 유성룡의 [징비록]뿐이다. [징비록]은 임진왜란 당시의 상황을
세세하게 기록한 흥미로운 책으로, 역사서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도 끝까지 읽을 만하다.
이 책을 보다 쉽게 읽고자 한다면, 저자가 인용한 원전을 신경 쓰기보다 저자의 논지를 따라가는 것이 좋다.
물론 참고 문헌을 직접 읽을 수 없다 보니 아쉬움이 크지만 일반 독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자료들이기에
논리 전개를 이해하는 데 방해되지는 않는다.
다양한 저작물의 내용에서 일본인의 무(武)에 대한 인식을 살펴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던 책이다.
단, 쉽게 읽히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