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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와의 7일
5.0
  • 조회 230
  • 작성일 2025-06-23
  • 작성자 손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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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단행본으로는 100번째 작품이자 라플라스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인 '마녀와의 7일'이다.
이 이야기는 가까운 미래의 일본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이 사회는 AI가 사회 전반에 걸쳐 자리 잡기 시작한 시기로 설정되어 있는데 차량 자율 주행, 스마트폰을 이용한 검색과 함께 경찰의 감시 시스템이 이 이야기 속 사회 안에서 AI가 주요 사용되는 곳이다.

​[미아타리 수사원은 전국의 지명수배자를 길거리에서 찾아내는 일을 해. (p 37)]

​이로 인해 사람들이 하던 많은 일자리들이 AI에게 자리를 물려주게 되는데 그 중 미아타리 수사원(수백명의 지명수배자들의 얼굴 사진을 기억한 뒤 길가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지명수배자를 찾아내는 수사원)이란 직업도 영향을 받게 된다.

​[[경시청의 방범경비시스켐, 간단히 말해 감시 시스템의 영향으로 수많은 미아타리 수사원이 일자리를 잃었거든요.(p 153)]

​미아타리 수사원이란 직업에 자부심을 갖고 임무 수행을 하던 쓰키자와 가쓰시도 결국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2년 전에 경찰에서 나와 보안경비회사에서 일을 하게 된다. 그러던 그가 어느 날 다마가와강에서 사체로 발견이 되고 사체에서 타살의 흔적이 발견되면서 경찰은 범인을 잡기 위해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고 범인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이 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해 경찰이 투입되고 탐문수사팀의 와키사카 발품을 팔며 가쓰시의 아들인 리쿠마를 비롯해 주변인물들을 탐문하기 시작하지만 증거나 목격자 등의 정보가 부족해 범인을 추적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친구인 준야와 함께 아빠의 유품을 정리하던 리쿠마는 뜻하지 않는 곳에서 아빠가 낯선 사람에게 목돈을 두 차례 보낸 것을 확인하게 되고 이를 확인하는 가운데 가이메이 대학교 내에 있는 수리학연구소를 알게 된다. 그리고 이 곳에서 라플라스 마녀로 불리우는 마도카를 만나게 된다.
마도카, 그리고 친구 준야와 함께 (때로는 와키사카에게 협조 하면서) 자신들만의 추리를 펼쳐가는 가운데 아빠가 감추고 있던 비밀이 드러나면서 주변의 인물들, 그리고 힘 있는 사람들이 숨기고 있는 진실을 하나 하나 확인해가는 과정과 아빠와 연결이 된 낯선 사람들과 그들 주변에 머물고 있는 마도카, 그리고 형사 와키사카와 정보를 주고 받으면서 아빠이자 미아타리 수사원으로 근무했던 가쓰시의 사인과 범인을 밝히면서 아버지가 지키고자 했던 것을 알아가는 7일간의 이야기가 속도감 있게 전개되고 있는 이야기이다.
다른 작품들처럼 사건이 일어나고 이에 경찰이 투입되거나 주변 인물들이 범인을 추적한다는 기본 틀은 가지고 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AI를 보여주면서 인공지능이 사람의 자리를 차지해가는 사회의 모습을 고민해보길 바라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 것 같다.
범죄자 뿐 아니라 (동의없이 범죄자들처럼) 일반인들의 DNA를 수집해 관리를 하고 이를 이용해 게놈 몽타주를 만들고 도처에 깔린 CCTV나 IC칩들을 통해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몰래 빼내어 보관하는 등의 장면을 보여주면서 (물론 이런 기술이 삶에 가져다 주는 편리함은 있겠지만) 모든 것이 AI로 대변되는 사회가 온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AI로 만들어진 데이터를 이용해 가쓰시의 범인을 잡아보고자 하나 땀 흘리며 발품 파는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결과에 미치지 못하는 장면과, 특히 리쿠마의 곁을 지켜주는 친구 준야,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리쿠마 아버지 가쓰시를 살해한 범인을 찾는데 도움을 주는 도마카, 장애가 있지만 자신의 능력을 다해 리쿠마를 돕는 익스체드 인 데루나, 그리고 이번에도 묵묵히 등장해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다카오 등의 모습을 보면서 AI는 절대 따라하지 못할 사람다움이 지닌 힘을 느끼게 하는 순간의 쾌감은 좋았던 것 같다.
여기에 더해 이 작품을 더 즐겁게 해 줬던 것은 리쿠마와 준야가 보여주는 의리로 똘똘 뭉친 모습이었다.
아버지를 잃고 이제 홀로 남겨진 리쿠마의 곁이 외롭지 않도록 한결같이 그 자리를 지켜주는 준야, 어린 나이에 맞게 비록 중간 중간 어리광을 부리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리쿠마의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설 준비가 되어 있는 준야의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혼자 살아가야겠지만 그래도 준야 덕분에)리쿠마는 든든하게 잘 살아낼 것이란 믿음도 생기는 것 같았다.

​[사람들은 AI활용에 주목하지만 그보다 살아 있는 인간의 뇌에 좀 더 관심을 기울여주면 좋을텐데. (p 387)]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미등록자'라는 저자의 작품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던 이야기, 1편, 2편에 이어 3편으로 넘어오면서 성장하고 성숙해진 마도카를 보는 재미와 함께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AI기술로 편해지는 세상도 분명 좋겠지만 그 안에서 절대 잃어버리는 안 되는 것이 무엇인가를 느끼게 했던 작품으로 라플라스 시리즈(또 이어질지 모르겠지만)를 마무리 하면서 평범하게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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