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발하라리의 넥서스는 정보 네트워크의 역사와 그것이 인류 사회에 미친 영향, 그리고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가 직면한 위험을 다룬 책이다. 처음 이 책을 펼쳤을 때, 나는 단순히 정보 기술의 발전사를 다루는 책일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이 책은 단순한 기술사가 아니라 인간의 본성과 집단, 권력, 진실의 의미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음을 느꼈다. 하라리는 구석기 시대의 소규모 부족사회에서 부터 시작해, 종교, 제국, 근대 국가, 그리고 오늘날의 글로벌 인터넷 네트워크까지 정보가 사람들을 어떻게 연결해왔는지를 역사적 사례를 통해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은 정보가 언제나 진실만을 전달해온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정보는 종종 환상과 거짓, 심지어는 증오를 퍼뜨리며 집단을 결속시키는 수단이 되기도 했다. 중세 유럽의 마녀사냥, 나치 독일의 선전, 미얀마의 로힝야 학살사례는 정보가 어떻게 폭력과 파괴의 도구로 변질 될 수 있는지ㄴ를 보여주는 경고였다. 이 부분을 읽으며 나는 오늘날 우리가 접하는 SNS의 정보들 역시 맹목적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되며, 비판적으로 사고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금 깨달았다.
또한, 하라리는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정보 네트워크의 등장이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협할 수 있음을 강하게 경고한다. A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스스로 학습하고 행동하는 존재로 진화하며, 이를 통제하는 소수의 권력이 전체 인류를 지배할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은 나에게 강한 불안감을 주는 동시에 미래 사회의 정보 윤리와 규범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게 만들었다.
넥서스는 단순한 지식 전달서가 아니라, 독자로 하여금 '정보와 네트워크의 본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한다. 책일 읽고 난 지금, 나는 정보화사회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검증하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앞으로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의 윤리적 성찰이 더욱 필요하다는 메세지가 오랫동안 마음에 남았다. 또한 이책은 단순히 과거와 현재를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갈 정보 네트워크 방향과 책임에 대해서도 깊은 성찰을 요구한다. 독자로서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정보화 시대에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그리고 기술과 윤리의 균형을 어떻게 맞춰야 할지 고민하게 되었다. 이러한 고민은 단순한 독서 경험을 넘어 내 삶의 태도와 가치관에도 영향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