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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의 진화 : 40주년 특별 기념판
5.0
  • 조회 197
  • 작성일 2025-08-29
  • 작성자 진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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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액설로드의 『협력의 진화』는 인간 사회와 국제정치, 심지어 일상적인 관계까지 관통하는 통찰을 담고 있다. 처음 책을 접했을 때는 ‘죄수의 딜레마’라는 단순한 게임 이론이 어떻게 현실 세계를 설명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다. 그러나 반복 게임 속에서 나타난 전략들의 성과를 따라가다 보니, 협력이 단순히 도덕적 당위가 아니라 실질적 생존 전략이라는 사실이 분명히 다가왔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TIT FOR TAT 전략이었다. 처음에는 상대를 신뢰하며 협력으로 시작하고, 상대가 배신하면 단호하게 응징하되, 다시 협력하려는 의지가 보이면 즉시 응답하는 태도는 놀랍도록 현실적인 지혜였다.

이 전략을 곱씹으면서 내 주변의 인간관계를 떠올렸다. 사람들은 종종 지나친 계산이나 단기적 이익 때문에 신뢰를 저버리지만, 결국 오래 살아남는 관계는 신뢰와 호혜적 협력을 바탕으로 한다. 한 번 배신했다고 해서 영원히 단절하는 것도, 무조건적으로 참아내는 것도 건강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응징과 관용 사이의 균형이며, 그것이야말로 협력이 유지되는 조건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책은 협력을 ‘착한 선택’으로만 이해했던 내 시각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협력은 감정적인 호소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가장 이득을 가져다주는 전략적 선택이다. 작은 개인적 관계에서부터 국가 간 외교에 이르기까지, 협력은 신뢰의 기반 위에서만 가능하며, 배신에 대한 억제 장치가 동시에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협력은 도덕과 전략이 만나는 지점이자, 생존을 위한 합리적 행동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액설로드의 『협력의 진화』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가 떠올랐다. 두 책은 출발점은 다르지만, 결국 “이기적 존재가 어떻게 협력에 도달하는가”라는 같은 질문을 던진다. 도킨스는 유전자 차원에서 혈연 선택이나 상호 이타성을 통해 이타적 행동이 진화한다고 설명했고, 액설로드는 반복되는 게임 속에서 협력이 가장 합리적인 전략임을 보여주었다. 즉, 협력은 도덕적 선행의 결과가 아니라 생존에 유리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점에서 두 저자는 서로 다른 층위에서 같은 결론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이 관점을 접하며, 나 또한 인간 사회의 협력이 단순한 이상이 아니라 오랜 진화 과정에서 검증된 현실적 생존 방식이라는 사실을 새삼 깊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책을 덮고 나니, 협력이란 결국 끊임없는 시험 속에서 살아남아 검증된 전략이라는 사실이 마음에 깊이 새겨졌다. 회사생활 및 개인적인 삶을 살아가는 괒정에서도 나 자신도 더 현명한 협력자가 되기 위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지 성찰하게 되었고, 앞으로의 관계 맺음에서도 ‘첫걸음은 신뢰, 대응은 단호함, 기회에는 관용’이라는 원칙을 의식적으로 실천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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