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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죽을 것인가(리커버)
5.0
  • 조회 316
  • 작성일 2025-06-02
  • 작성자 정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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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근래 관심이 가는 분야가 있다. 나이가 들어 늙은 뒤의 노후의 삶에 대한 부분이다. 결국 노후에 어떻게 살 것인가? 인데 이게 결국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와 연결되어 있다. 같이 읽었던 책이 "나이 들어 어디서 살 것인가"는 신경건축학 측면에서 실제 노후의 삶을 살아가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가 초점이라고 보면, 이 책은 정말 죽음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에 대해 진정 깊은 고민을 하게 되는 책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내 주변에서 지인들의 죽음을 가까이서 본 일이 많아 지고 있다. 대학교 동기도, 전 회사의 후배도 갑작스럽게 떠나가기도 했다.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정말 좋아하는 선배도 결국 암 투병을 하다가 돌아가셨고, 최근에는 아내의 외삼촌도 하늘나라로 가셨다.

살아있을 때 자주 보고, 함께 했던 사람일 수록 그 충격은 더 오래 가는것 같다.
젊은 나이에 갑작스런 죽음이거나, 암과 같은 병에 걸려서 맞이한 죽음이거나 나이 들어 늙어서 죽음을 맞이하거나. 인간은 언젠가 한번은 죽게 마련이다. 그런 죽음에 대해서 진지하게 미리 생각해 놓지 않으면, 죽음을 맞이하는 단계에서 나의 삶이 꽤 피폐할 수 도 있다.

어떻게 죽을것인가?는 결국 어디서 죽을 것인가?와 연결 되어 있다. 의학기술의 발전과 사회보장제도의 개선에 따라서 선진국일수록 집이 아닌 시설(요양원, 요양병원, 병원)에서 죽을 확률이 높아지고, 진정 원하는 집에서 가족과 함께 삶을 마무리 하는 비율은 점점 줄어 들고 있다.

죽음 앞에서 어떤 결정을 해야 하는지? 죽음의 당사자뿐아니라 그 가족들도 혼란에 빠뜨리는 순간이 오게 된다. 죽음에 대해서 어떻게 받아들일지 많은 고민과 계획이 없다면, 그런 환경에서 약간의 연명을 하기 위해 존엄한 죽음의 순간을 놓치고, 고통스럽게 죽을수 도 있다. 어떻게 하면 존엄스러운 죽음을 고통없이, 가족과 함께 있으면서 보낼수 있을까?


각 장별로 내용을 살펴보면
1장 독립적인 삶 : 혼자 설 수 없는 순간이 찾아온다
=> 아무리 건강을 신경쓰고, 운동을 열심히 해도 노화 측면에서 모든것을 거스를수는 없다. 다만 그 시기가 70대이냐, 80대이냐? 혹은 90대이냐의 시점의 차이일 뿐. 결국 독립적인 삶을 유지하기 어려운 시점이 온다. 누군가의 보살핌 없이 삶을 영위하기 어려운 시점이 온다는 거다. 배우자도 함께 늙고, 누군가가 돌봐주지 않으면 의식주 해결이 어렵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독립적인 삶을 살기 어려워 지면 어떻게 해야 할까?

2장 무너짐 : 모든 것은 허물어지게 마련이다
노화는 우리의 운명이고, 언젠가는 죽음이 찾아올 것이다. 그러나 우리 몸속의 마지막 예비 장치마저 모두 고장 날 때까지 어떤 의학적 도움을 받느냐에 따라 그 과정은 많이 달라질수 있다. 가파르게 곤두박질 치는 길이 될 수도 있고, 각자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을 좀 더 오래 보존하며 사는 완만한 경사길이 될 수도 있다.
노인병 전문의 본인마저도 쉽지 않은 노화의 삶. 누구에게 어떤 의학적 도움을 받는냐가 노후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점은 현대의학에서 치료와 생명연장의 관점이 아닌, 삶의 질의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3장 의존 : 삶에 대한 주도권을 잃어버리다
나이 들어 가장 슬픈 순간일지 모른다. 내가 원하는 시간에 일어나, 원하는 때에 밥을 먹고, 원하는 때에 책을 보거나 TV를 보거나 할 수 없는 순간이 온다면, 결국 시설에서 정해진 시간의 규칙대로 살아가야 한다면 어떨까? 나의 삶에 대한 존엄은 의미가 있는것일까?

4장 도움: 치료만이 전부가 아니다
어시트턴트 리빙,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이라는 작품. 노후에 살아가는데 삶에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죽음을 맞이 할 수 밖에 없는 삶이라면 치료만이 능사는 아니다. 완화적 치료라는 개념이 생겼다. 삶의 질을 올리고 관계를 유지시키는고, 당사자의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방향말이다. 어떤 병을 치료하고 그래서 생명을 연장시키는 것만이 항상 답은 아니다.

5장 더 나은 삶 : 누구나 마지막까지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싶어 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삶이 유한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부터는 그다지 많은 것을 원하지 않는다. 돈을 더 바라지도, 권력을 더 바라지도 않는다. 그저 가능한 한 이 세상에서 자기만의 삶의 이야기를 쓸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일상의 소소한 일들에 대해 직접 선택을 하고, 자신의 우선순위에 따라 다름 사람이나 세상과의 연결고리를 유지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출처 입력
이러한 자율성을 유지하는것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6장 내려놓기 : 인간다운 마무리를 위한 준비
누군가를 치료하는 의사도, 환자 자신도, 그리고 환자를 사랑하는 가족들도 어떤 순간에 어떤 선택이 올바른(?) 선택인지 고민하는 순간이 온다. 그런 고민하는 순간에 명확히 대처하기 위해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나는 어떤 삶의 마무리를 원하는지? 내가 어떤게 가장 두렵고, 어떤 생활의 삶을 원하는지를 명확히 생각하고 준비해둬야 한다. 나의 의식이 명확할때 말이다. 그렇지 않으면 사랑하는 나의 가족이, 의료진이 나의 의사와 무관한 방향으로 그 선택을 하게 될테니 말이다. 아래와 같은 연명치료관련 설문 문항에 곰곰히 생각해 보자. 그리고 사전연명치료의향서 같은것을 작성해 보자.
1. 심장이 멈추면 심폐소생술을 받기를 원하십니까?
2. 삽관이나 기계적 인공호흡기 같은 공격적 치료를 받기를 원하십니까?
3. 항생제 투약을 원하십니까?
4. 스스로 음식을 먹지 못할 경우 관이나 정맥 주사로 영양 공급을 받기 를 원하십니까?


7장 어려운 대화 : 두렵지만 꼭 나눠야 하는 이야기들
이 부분에서는 의사인 저자와 또한 의사인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 그럼에도 아버지의 병이 점점 위중해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에 대한 결정에 대한 에피소드가 나온다. 환자(죽음을 맞이해야 할)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가장 두려운게 무엇인지? 물어보고 그에 따른 선택이 필요하다. 지금일어나는 일들을 멈추게 하기위해서 어떤것을 포기하고, 어떤것을 얻을 수 있는지? 그 결정은 환자인 나 자신이 해야 하니까 말이다. 치료가 목적이 아닌 완화적 치료를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게 꽤 많고, 그게 죽음의 마지막과정에서 환자 본인에게 너무 너무 중요하다는것을 저자의 아버지의 사례로 알려준다.

8장 용기 : 끝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할 순간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다가오는 죽음의 순간. 나 자신이 어떤 결정을 한다해도, 사랑하는 가족이 죽음을 동일하게 받아 들일 수 있냐는 의미는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에게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는 자명하다. 죽음을 맞이하는 다른 사랑하는 가족들이 그런 순간에 잘 동의할수 있고 잘 보낼수 있께 미리 많은 얘기를 나누고 컨센서스를 이루어야 한다. 그리고 그 순간을 받아들이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나는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게 될까? 이미 나의 어머니도 요양원에서 삶의 후반부를 맞이하고 계신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시기인데 그것을 가족이 하기 어렵기 때문에 결정된 선택이다. 한편으로는 안타깝기도 하고 , 다른 한편으로는 대안이 없어서 한 불편한 선택인데. 그 선택이 정말 최선일까는 항상 의문이 든다. 정작 당신이 아닌 자식들의 마음이 편안한 선택을 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든다. 장모님도 이제 활동적인 노후(Active Senior)의 시기를 막 지나가는 시점의 연세가 되고 계신다. 혼자서 지내는 삶을 몇살까지 더 건강히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 올텐데, 우리 어머니보다는 더 나은 선택을 해야 할텐데? 라는 생각을 해 본다.

그럼 나와 나의 아내는? 자식이 없기 때문에 결국 둘이서 노후와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데.(물론 자식이 있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것 같다.) 어떻게 해야 할까? 사전연명치료의향서를 작성해야 한다고 말은 하고 있지만, 거기에 항암치료가 들어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흔들리기도 하다. 암 진단을 받았을때 항암치료를 안한다는 의미는 그 시점부터 죽음을 조금씩 받아 들여야 한다는 의미인데. 그런 시점이 오면 정말 그럴 수 있을까? 나 아닌 아내가 먼저 그런상황이 온다면 나는 그런 선택에 동의할 수 있을까? 자신이 없다. 책에서 저자 자신이 의사이고 아버지, 어머니도 의사임에도 저렇게 선택의 기로에서 많은 고민을 하는걸 보면, 그게 뭔가를 더 많이 알고 있다고 해서 쉽게 할 수 있는 결정은 아닌것 같다. 죽음에 대한 가치관을 미리 많이 고민하고 나누지 않으면 참으로 어려운 얘기가 아닐까? 노후준비를 하면서 죽음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해야 할것 같다. 건강하고 존엄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할 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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