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표지에는 4가지 체크리스트가 적혀있다.
1. 완벽하게 하려다 보니 점점 짐이 쌓여간다.
2. 몸 상태가 좋아지면 정리를 하겠다고 다짐한다.
3. '좁은 집'에서는 정리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4. '이건 추억인데?', '나중에 살 빼서 입을거야'라며 물건을 버리지 못한다.
이 중에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나'를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것이라고 작가는 말하지만 나는 불행히도 4가지 모두에 해당한다는 것이 이 책을 고른 가장 큰 이유였다.
작가는 정리,수납용품 만드는 회사를 운영하면서 정리의 본질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해왔고 화려한 정리 이미지 대신 생활밀착형 정리에 대해 나누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실제로 책 속에는 거창하고 화려한 정리용품들의 향연보다는 실제 생활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들로 가득차 있었고 실제 사진까지 곁들여져 있어 나도 할 수 있겠다라는 의욕도 불러일으킨다.
정리는 나 자신의 행복을 먼저 찾는 일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정리라는 행위는 단순히 청소나 정돈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주는 선물이기 때문이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지쳐버린 나는 정리를 후순위로 미루는 경우가 많았지만, 그 순간들이 쌓이면 쌓일수록 마음도 복잡해지고 몸도 쳐지는 것을 느꼈다. 그러다 정리를 작게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나 자신과 공간이 변화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크게 다가왔
다. 특히 "지금 당장 책상정리만 시작해도 삶의 주도권이 생긴다."는 문장은 조금이나마 정리를 시작하고픈 의욕을 불러일으켰다. 기왕할 정리라면 완벽하게 해야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회피만 하다가 결국 시작도 못했었는데 내 주변의 작은 부분부터 시작해야한다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공간이 사람의 마음을 반영한다고 하는데 결국 내가 머무는 공간을 정리한다는 것은 나의 마음을 돌보는 행위임을 알게되었다. 체력이 약해서, 쉽게 지쳐서 휴식이 필요하다는 핑계로 나의 공간을 방치한 것이 결국은 내가 나의 마음을 방치한 것과도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정리란 누가 시켜서 하거나 남들을 따라하는 것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것들과 내가 좋아하는 방식을 내 공간에 담아내는 행위이며 이는 내 삶에 대한 존중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