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박물관 순례(2) >
문화유산을 감상할 때 이 책의 작가의 생각과 내용을 상기 하면서 감상하면, 작품을 만든 선조들의 지혜와 해학 또한 이해하게 된다. 1권에 이어 2권은 '백제, 신라 그리고 비화가야'에 대한 내용과 백제와 통일 전 신라의 역사, 그리고 가야의 일부였던 비화가야의 이야기를 담았다. 백제는 부여를 중심으로 이야기하는데 유홍준 교수님께서 10년 넘게 부여에 정기적으로 답사를 진행한다는 집필한 사실 또한 놀랍다. 예전에 능산리고분군이라고 하는 명칭이 현재는 부여 왕릉원으로 바뀌고, 부여 답사 경로를 따라가며 백제 문화의 전성기와 최후의 장면을 그린 부여는 백제를 대표하는 마지막 수도인 것이다. 탐방은 부여에서 통일 전 신라로 이어지며 경주 시내의 고분군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우리나라의 고고학과 발굴의 역사를 느낄 수 있다. 대릉원 일대의 고분군은 신라 마립간 시기(356~500)의 유적으로, 금관을 비롯한 화려한 부장품들이 출토된 곳이다. 기존 답사기에서 다루지 않았던 핵심 유적을 이번 '국토박물관 순례'에서 만난다. 신라의 금빛 문화를 알린 금관총을 비롯해 금령총, 서봉총 등을 둘러본다. 이어 천마총과 황남대총에서 신라 금관의 특색과 유래를 연구할 수 있었던 기반이 된 역사를 되짚는다. 수차례에 걸쳐 경주를 방문하였지만, 책속에 작가의 생각과 혜학을 상기하기면 들여다 보는 여행(답사)은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아무리 뛰어난 예술작품과 기술이라 하더라도 작품에 맞는 마땅한 존중(이치)과 발전하려는 노력이 없으면 계승되지 않는다는 작가의 생각처럼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작품을 만든 사람의 의지가 작품 안에서 조화롭게 발할 때이다. 마지막은 미완의 왕국 '비화가야'가 있던 창녕 지역의 풍성한 문화유산을 소개한다. 문화·정치적으로 신라에 종속된 것으로만 여겨졌던 가야의 문화를 깊이있게 설명한다. 흔히 가야를 삼국시대에 빛을 바랜 조금한 왕조 국가로 생각하지만, 고대 국가 연맹체 형태의 국가로 그 뿌리는 부여(고구려에 의해 멸망한 부여을 말함)의 특색을 보여주며, 일본에도 가야 국가의 영향이 비친 것을 여러 유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독자적이고 뛰어난 수준을 갖춘 고분 출토 유물을 사진과 함께 보여준다. 유홍준 교수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및 국토박물관 순례 등을 읽으면서 항상 해온 얘기지만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우리나라 곳곳에 있는 문화 유적들을 답사(감상)를 실행 하고자 희망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