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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읽고 싶은 책 요청
어서오세요휴남동서점입니다
5.0
  • 조회 251
  • 작성일 2025-06-02
  • 작성자 김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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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나들이 다니지 않은 지도 몇 년 된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거나 소장할 책은 인터넷으로 주문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발길이 끊겼다. 부산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문우당서점은 없어지고 그나마 영광도서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더욱이 보수동 책방골목도 갈수록 왜소해지는 기분이 들어 안타깝다. 동네 서점은 학교 주변에만 있다 보니 중고등학교 참고서가 대다수 진열돼 있어 더더욱 방문해지지 않는다. 책을 좋아하면서 서점은 가지 않고 오히려 왜소해지는 서점 걱정하는 이율배반적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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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 골목길 모퉁이에 조그만 책방 하나를 내서 온종일 책도 보고, 마음맞는 사람끼리 책 이야기도 하는 꿈을 가끔 꾼다. 그러던 찰나에 우연히 황보름의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를 만났다. 책 표지의 그림이 내가 꿈꾸던 서점과 흡사해서 더 친근감이 들었다. 내가 동네 책방을 통해 하고자 했던 상상의 모습들이 활자를 통해 구체적으로 묘사되니 단숨에 책 한 권이 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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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 책의 출판 경로가 특이해 더욱 관심이 끌렸다. 처음에는 브런치에서 연재되었고, 이어서 밀리의서재에서 전자책으로 출판됐는데 독자들의 요청이 쇄도해 종이책으로 출판된 특이한 책이다. 이른바 역주행한 책이다. 저자인 황보름 작가 이력도 책 못지않게 이색적이다. 따뜻한 필체를 보여 감성이 풍부한 문학도라 생각했는데 엉뚱하게(?) 컴퓨터공학도였다. 나의 상상을 일찌감치 벗어났다. 게다가 LG전자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하다가 퇴사해 전업 작가가 된 삶의 자취도 평범하지 않다.
차피 정답은 하나밖에 없다. 영주가 스스로 생각해낸 답이 지금 이 순간의 정답이다.

영주는 정답을 안고 살아가며, 부딪치며, 실험하는 것이 인생이라는 걸 안다.

그러다 지금껏 품어왔던 정답이 실은 오답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 온다.

그러면 다시 또 다른 정답을 안고 살아가는 게 평범한 우리의 인생.

그러므로 우리의 인생 안에서 정답은 계속 바뀐다.

삶에 정답은 없다. 그러기에 절망하기도 하고 희망을 품기도 한다. 정답을 알면 그 정해진 답만 가지고 살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면 나도, 우리도, 사회도 어떤 변화가 있을까. 정답을 모르기에 어쩌면 영원히 알 수 없기에 우리는 어제는 이렇게, 오늘은 저렇게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저자는 이런 말로 마무리한다.

“그곳에서 오늘 하루를 보내고 있는 당신을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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