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은 시각적으로 사람들에게 감정 표현을 하게 만든다. 문외한이더라도 한 작품을 보고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깊이 고찰을 하게 된다. 하지만, 아는만큼 보인다고 작품에 대해 작가의 의도를 알게 되면 난해했던 것이라도 이해도가 올라간다. 몇 권의 미술 도서를 읽으면서 중복되는 화가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보면 볼 수록 더 가까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오늘 만난 도서는 '방구석 미술관' 시리즈로 세 번째 도서다.
1권과 2권에 이어 새로운 미술을 보여주는 이번 도서는 '현대미술'을 소개한다. 생각 해보니 그동안 예술작품을 봤던 것은 대부분 현대미술 이전 작품들이다. 제대로 알지 못하더라도 너무나 익숙한 미술 그림이라 낯설지 않았다. 오히려, 현대 미술과 달라서 더 끌렸던 것일까? <방구석 미술관 3>에서 만난 작품은 초현실적이면서 뭔가 인간의 심리를 더 깊이 표현한 거 같았다.
첫 화가로 '피트 몬드리안'을 소개하는 데 그의 작품을 보니 이미 익숙한 그림이었다. 처음부터 신조형주의를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모두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을 때 피트는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점이다. 또한, 물감을 흐트려 놓은 거 같은 작품으로 명성을 얻은 잭슨 폴록. 나에겐 몽환적으로 보여지는 <심연>을 볼 때면 혼란스러운 내면을 작품에 투영했나 싶다. 그리고 미술하면 그림을 익숙하게 봤는데 조각가 자코메티의 작품은 새로운 자극제였다. 때로는 낯선 예술가의 작품을 보면 이해할 수 없는 것에 답답함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현대미술을 많이 접하지 않았기에 어쩔 수 없는 결과였다. 그래도 책으로나마 먼저 알게 된 것을 다행이었다는 사실이었다.
<방구석 미술관 3>을 읽으면서 현대미술이 많이 낯선 것을 알았다. 그동안 고전주의, 르네상스 시대 등 반복되는 작품을 보다가 이렇게 낯선(나에겐) 작품을 보니 미술을 바라보는 시선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졌다. 자연과 초상화, 정물화 등등 익숙한 작품을 넘어 생각 이상의 것을 보고 있으니 작품의 위대함 보다 '인간이 가진 창조성'이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다. 이 한권의 책으로 현대 미술을 다 알지 못하지만 나에게 첫 발을 이 세계로 첫 발을 내딛게 한 도서였다. 마지막으로 인류 역사에 전쟁이 빠지지 않았지만 이와 동시에 미술 또한 역사의 중요한 핵심이었음을 다시 한 번 자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