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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어휘 일력 365
5.0
  • 조회 215
  • 작성일 2025-08-12
  • 작성자 원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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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우리는 수많은 말을 주고받지만, 그중 얼마나 많은 말들이 진심을 담고, 적절하며, 품격을 갖추었는가에 대해서는 종종 생각하지 않는다. 『어른의 어휘 일력 365』는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매일 하나의 어휘 또는 표현을 소개하며, 그 단어가 갖는 깊이와 뉘앙스, 그리고 실제 활용 방법을 제시하는 이 책은 단순한 어휘 사전을 넘어, ‘어른스럽게 말하는 법’을 스스로에게 묻고 가꾸게 만드는 일상의 어휘 훈련서다.

책은 1년 365일을 기준으로 구성되어, 하루에 하나씩 짧은 글과 함께 어휘를 소개한다. 매일 새로운 단어를 접하며 자연스럽게 말의 폭과 깊이를 넓혀가는 방식은 부담 없이 꾸준히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비단결 같은 말’이라는 말이 있다. 이 책은 그러한 말하기를 위한 실질적인 길잡이 역할을 한다. 무례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때론 따뜻하게, 때론 단호하게 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어휘와 표현들을 제시한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단어 하나’에 담긴 어른의 태도를 함께 보여준다는 점이다. 단순히 “이런 단어가 있다”는 소개에 그치지 않고, 그 단어를 어떻게 사용하면 더 성숙한 소통이 가능한지를 구체적인 상황과 연결시켜 설명한다. 예를 들어, “유감스럽습니다”라는 표현 하나에도 단순한 사과가 아닌, 공손한 거리감과 상황에 대한 인식이 담겨 있다는 해석은 우리가 그동안 무심코 쓰던 말들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읽는 내내 인상 깊었던 것은 ‘어휘는 인격’이라는 메시지다. 말은 결국 내가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반영한다. 그리고 어른의 어휘란 단지 어려운 말, 고급 단어를 쓰는 것이 아니라, 상황과 사람에 따라 적절한 거리를 두고, 타인의 감정까지 배려하는 섬세함을 지닌 언어를 말한다. 이 책은 그러한 언어를 향한 연습을 매일매일 독자에게 선물한다.

또한 이 책은 말뿐만 아니라 ‘글쓰기’와 ‘듣기’에도 유용하다. 좋은 어휘는 곧 좋은 문장을 만들고, 타인의 말을 들을 때도 더 정교하게 해석할 수 있게 도와준다. 특히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 의견을 부드럽게 전하는 말, 갈등을 완화하는 언어들을 접하면서, 일상에서의 소통이 훨씬 부드러워지고 실수가 줄어드는 느낌을 받았다.

책을 다 읽지 않아도 된다. 그날의 기분이나 상황에 맞춰 아무 날이나 펼쳐 읽어도 좋다. 실제로 나는 하루의 시작이나 잠들기 전, 조용한 순간에 이 책을 한 페이지씩 읽는 습관을 들이고 있다. 짧지만 깊이 있는 문장과 단어 하나가 하루를 다르게 만든다는 사실은 꽤 놀라운 경험이었다.

이 책은 누구에게나 권하고 싶은 책이다. 대화가 서툴러서 상처 주거나 상처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 말의 품격을 갖추고 싶은 사람, 또는 단어의 힘을 새롭게 깨닫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어른의 어휘 일력 365』는 작지만 강력한 변화의 시작점이 되어줄 것이다. 매일 한 줄의 어휘를 통해 삶과 관계를 가꾸는 일, 그것이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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