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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어드 머니 돈이 진화한다
5.0
  • 조회 204
  • 작성일 2025-07-31
  • 작성자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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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어드 머니 돈이 진화한다」는 화폐가 시대에 따라 어떻게 진화해왔는지를 '계층'이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설명한다. 책은 금을 첫번째 계층화폐로, 금융기관이 발행한 지폐를 두번째 계층화폐로, 그리고 비트코인을 새로운 첫번째 계층화폐로 분류하며 이야기를 전개한다. 특히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도 스스로 교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을 '탈중앙화 화폐'로 소개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처음에는 '중개기관 없이도 거래할 수 있는 디지털 화폐'라는 개념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불록체인 기술 덕분에 제삼자의 보증 없이도 직접 송금이 가능하고, 누구도 거래를 검열하거나 막을 수 없다는 점은 확실히 기존 화폐 시스템과 다른 자유를 보여준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한가지 의문이 생겼다. 과연 이것만으로 비트코인은 금과 같은 첫번째 계층화폐라고 말할 수 있을까?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에서 지적했던 것처럼, 좋은 화폐라면 발권력 독점에서 벗어나 공급량이 제한되고, 시간이 흘러도 가치가 보존되어야 한다. 비트코인은 발권 독립성과 공급량 제한에서는 분명 장점을 갖지만, 여전히 가격 변동성이 크고 사회적 신뢰와 가치척도 기능은 부족하다. 그래서 지금의 비트코인을 완전한 첫번째 계층 화폐로 보기엔 아직 넘어야 할 단계가 많다고 느꼇다.

또한 책에서 묘사한 '비트코인의 완벽한 익명성'은 조금 과장된 표현처럼 보였다. 거래는 지갑 주소로만 기록되어 실명이 드러나지 않지만, 블록체인에 모든 내역이 남아있고, 수사기관은 이를 추적해 실제 인물과 연결할 수 있다. 실크로드 사건이 바로 그 예다. 이 대목을 읽으며 비트코인의 익명성은 현금처럼 완전한 비밀 거래가 아니라 '닉네임으로 남는 발자국'에 가깝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미국에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가 아닌 자산으로 분류하여 양도차익에 세금을 부과한다는 사실도 흥미로웠다. 화폐라면 과세가 필요없겠지만, 아직 정보 보증도 없고 가치변동성이 큰 '투자자산'으로 취급되는 현실을 보여준다.

결국 「레이어드 머니 돈이 진화한다」는 화폐의 본질을 새롭게 바라보게 해준 책이었다. 탈중앙화라는 자유의 가치는 분명 매력적이지만, 진정한 첫번째 계층 화폐가 되려면 단순히 '중개기관이 없다'는 점을 넘어 가치 안정성과 제도적 기반까지 갖춰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따. 이 책은 비트코인을 화폐의 진화라는 큰 그림 속에서 바라보게 해주었고, 아직 완성되지 않은 미래 화폐의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고민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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