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의 삶』은 소설이 아니기 때문에 명확한 ‘줄거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와 흐름은 하나의 서사처럼 느껴진다. 그것은 ‘삶의 본질에 대한 질문’이다.
책은 김영하 작가가 유년 시절부터 작가가 되기까지의 경험, 여행 중 겪은 문화적 충돌, 사랑과 이별, 부모에 대한 복잡한 감정, 그리고 삶과 죽음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을 섬세하게 담고 있다. 특히 ‘떠나본다’라는 장에서는 그의 유럽 여행기와 함께 ‘낯선 곳에서 내가 누구인지 알아가는 과정’이 인상적으로 묘사된다.
또한 ‘잃어본다’에서는 상실이 주는 고통이 단지 아픔에 그치지 않고, 오히려 삶을 깊이 있게 만드는 통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잃음 속에서 자라는 성찰과 단단해짐을 진솔하게 풀어낸다.
『단 한 번의 삶』은 독자에게 끊임없이 묻는다. “지금 이 순간을 진정으로 살고 있는가?”, “삶을 나답게 살아가고 있는가?” 작가는 화려한 말 대신 담백하고 간결한 언어로, 그 질문을 조용히 던진다. 그러면서도 그 질문이 가슴 깊이 울림을 주는 것은, 그가 보여주는 진정성과 경험의 무게 덕분일 것이다.
책을 읽고 나면 한 가지 사실을 더 또렷이 느낄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성공, 안정, 계획된 삶이라는 것이 반드시 행복과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삶은 예측 불가능하고,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지만, 그 안에서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받아들이는 순간들이 가장 빛난다.
김영하 작가는 ‘산다는 것’이 어떤 완성된 형태가 아니라, 계속해서 만들어가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단 한 번의 삶을 어떻게 채울지는 결국 우리 각자의 몫이라는 점도 강조한다.
『단 한 번의 삶』은 특히 다음과 같은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다:
* 인생의 전환점에 서 있는 사람
* 자신이 가는 길이 맞는지 고민 중인 사람
* 상실, 이별, 후회를 겪고 있는 사람
* 평범한 일상 속에서 의미를 찾고 싶은 사람
이 책은 조언을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곁에 조용히 앉아 “나도 그런 적이 있었어”라고 말해주는 든든한 친구 같다. 그 진심어린 문장 하나하나가 독자의 삶에 잔잔한 파동을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