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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온다
5.0
  • 조회 208
  • 작성일 2025-07-31
  • 작성자 한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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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그 비극을 온몸으로 경험하고 목격한 이들의 고통과 존엄, 그리고 인간성 회복의 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점과 인상 깊었던 내용을 1,000자 분량의 독후감으로 정리한다.
소년이 온다는 다양한 인물의 시선을 통해 5·18의 참혹함을 다각적으로 증언한다. 장마다 화자와 시점이 바뀌고 대화에 따옴표가 없는 특이한 구성 덕분에, 독자는 단순한 역사적 사실을 뛰어넘어 당시 인물들의 내면과 현실에 직접적으로 다가간다. 주인공 동호는 가까운 친구 정대의 죽음을 눈앞에서 겪으며 일상에서 결코 상상할 수 없는 죄책감, 공포, 슬픔을 겪는다. 이 슬픔은 단순히 한 청소년의 비극이 아니라, 전체 사회가 겪는 집단적 고통의 상징이다.
특히 동호가 시신을 수습하며 주변 죽은 자들, 살아남아 고통받는 자들의 아픔을 고요하고 절제된 문체로 담아내는 부분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강은 단순한 피해자·가해자의 프레임을 넘어, 존엄과 폭력이 공존하는 인간의 조건을 묻는다. 이 과정에서 한 개인이 감내하기 힘든 공포와 고통이 세밀하게 그려진다. “이 낯선 덤불숲 아래에서, 썩어가는 수많은 몸들 사이에서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자 나는 무서워졌어”와 같은 구절은 압도적인 절망감과 상실을 피부로 느끼게 했다.
한강은 소년이 온다를 통해 잔혹한 현실을 직시하는 증인문학의 전형을 보여주며, 살아남은 이들의 트라우마와 죄책감, 그리고 죽은 자들의 억울한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 한강은 “존엄과 폭력이 공존하는 모든 장소, 모든 시대가 광주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오늘의 독자에게 단지 과거의 비극을 재현하는 것이 아닌, 지금도 어딘가에서 반복되는 인권의 훼손과 폭력을 생각하게 한다.
이 소설에서 소년이란, 단순히 5·18 당시의 희생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일 수 있음을 끝없이 환기한다. 그래서 ‘소년이 온다’라는 제목처럼, 그날의 슬픔과 분노, 그리고 인간 존엄성의 호소가 오늘날에도 “계속 오고 있다”는 메시지를 준다.
소년이 온다를 읽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가슴이 먹먹했고, 문장을 곱씹으며 당시를 떠올리는 힘겨운 여정이었다. 하지만 한강의 치밀한 묘사와 슬픔을 견디는 인물들이 주는 울림은, 인간 존엄성과 연대, 용기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 쉽지 않은 현실 앞에서도 끝까지 인간답게 살아가고자 한 이들의 모습이 오래 남는다. 이 책은 결코 단순히 감상만 하고 끝낼 수 없는 작품으로,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나는 무엇을 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묻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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