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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픽처스
5.0
  • 조회 214
  • 작성일 2025-07-08
  • 작성자 도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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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픽처스』는 단순한 공포 소설이 아니라, 인간의 트라우마, 진실의 왜곡, 그리고 “무의식의 그림자”를 예리하게 건드리는 심리 스릴러다. 작가 제이슨 르쿨락은 첫 장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독자를 긴장 속에 몰아넣으며, 시종일관 눈을 뗄 수 없는 서사를 펼쳐 보인다.

주인공 맬로리는 약물 중독이라는 어두운 과거를 가진 젊은 여성이다. 갱생 프로그램을 마치고 새 출발을 결심한 그녀는 뉴저지의 한 부유한 가정에서 아이 돌보미로 고용된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이상적으로 보인다. 아름다운 저택, 따뜻한 가족, 순진무구한 아이. 하지만 곧 그녀는 아이가 그리는 기이한 그림들에 주목하게 된다. 단순한 낙서로 보이던 스케치는 점차 현실의 사건들을 암시하기 시작하며, 그 그림이 예언인지 기억인지 알 수 없는 지점까지 도달한다.

소설은 ‘보이는 것’과 ‘숨겨진 것’, 그리고 ‘믿는 것’과 ‘사실’ 사이의 간극을 치밀하게 그려낸다. 작가는 독자에게 지속적으로 질문을 던진다. “눈에 보이는 게 전부일까?” “과거는 정말 과거로 끝났는가?” “사람은 타인의 기억 속에서 어떤 존재로 남는가?” 그림이라는 매개체는 단순한 장치가 아니라, 트라우마와 무의식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강력한 상징이다.

『히든 픽처스』는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히 뛰어나지만, 무엇보다 탁월한 점은 그림이라는 요소를 실질적으로 책 안에 삽입함으로써 독자가 단지 텍스트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단서를 눈으로 추적할 수 있게 만든 점이다. 이 독특한 형식은 독서의 몰입감을 극대화시키며, 독자가 탐정이 되어 진실을 파헤치는 경험을 가능하게 만든다.

또한, 맬로리의 캐릭터는 단순한 피해자가 아니라 주체적인 인물로서 독자에게 깊은 감정을 이입하게 만든다. 그녀의 죄책감, 불안, 그리고 진실을 향한 갈망은 작위적이지 않고 인간적이며 진정성 있게 다가온다. 그리고 소설의 후반부에 드러나는 진실은 단순히 반전을 넘어, 우리가 쉽게 외면하고 싶은 현실의 단면을 마주하게 만든다.

결국 『히든 픽처스』는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는 얼마나 진실을 볼 준비가 되어 있는가?” 이 작품은 단순히 무서운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다. 책을 덮고 나면 어딘가 찝찝하고 불편한 감정이 남는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평소에 외면하거나 잊고 살았던 ‘그림자’ 같은 감정이다.

제이슨 르쿨락은 『히든 픽처스』를 통해 장르 문학이 얼마나 정교하고 깊이 있게 인간 심리를 조명할 수 있는지를 증명했다. 이 소설은 서스펜스, 미스터리, 심리 드라마를 절묘하게 버무려, 독자에게 한 편의 잘 짜인 공포 영화를 본 듯한 여운을 남긴다. 공포와 미스터리를 넘나들며, 삶의 어두운 진실과 마주하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은 더없이 강렬한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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