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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화가들 (리커버 에디션)
5.0
  • 조회 214
  • 작성일 2025-07-28
  • 작성자 오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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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정우철 작가가 소개하는 열한 명 화가들의 삶과 예술을 담은 미술 에세이로, 단순한 미술 감상문이 아닌, 예술가의 존재와 그들의 그림 너머 이야기를 따뜻하게 풀어낸 책이다. 작가는 화가들의 시대적 배경이나 화풍보다, 그들이 ‘어떻게 살아냈는가’에 초점을 맞춘다. 때문에 이 책은 미술사적 지식보다는 인물 중심의 서사로 이뤄져 있으며, 독자에게 작품 감상보다는 ‘삶을 감상하는 방식’을 제안한다.

책에 등장하는 화가들은 프리다 칼로, 샤갈, 마티스, 클림트, 무하 등 익숙한 이름들이지만, 작가는 그들을 단순히 ‘유명한 화가’로 소비하지 않는다. 오히려 각자의 고통, 고집, 사랑, 절망 속에서 어떻게 붓을 쥐고 있었는지를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프리다 칼로를 소개하면서는 그녀의 고통보다도, 그 고통을 시각적 언어로 바꿔내는 과정 자체를 예술로 바라보는 태도가 인상 깊다. 감상이 아니라 공감이고, 비평이 아니라 대화에 가깝다.

이 책의 미덕은 설명하지 않으려는 용기다. 많은 미술책들이 화풍이나 시대를 설명하느라 독자를 피로하게 만들지만, 이 책은 그림의 분위기와 화가의 감정을 독자의 삶과 겹쳐보도록 만든다. 화가에 대한 존중은 있지만 맹목적인 찬양은 없고, 작품에 대한 해석은 있지만 과도한 분석은 없다. 그래서 이 책은 전문적인 미술책이 아니고, 그렇다고 가볍게 소비되는 감성에세이도 아니다. 마치 좋은 전시회처럼, 조용히 따라 걷다 보면 어느 순간 내 마음을 들여다보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사랑한 화가들’이라는 제목이 단순한 호칭을 넘어선 고백처럼 느껴졌다. 저자가 화가들을 이해하려는 게 아니라, 그들의 흔들리는 삶에 기대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래서 이 책은 누군가의 예술 이야기인 동시에, 저자 자신의 내면 여행이기도 하다. 작품이 아닌 사람을 본다는 것, 그것이 이 책이 지닌 가장 아름다운 시선이다. 예술이 어떻게 인생을 변화시키고 치유할 수 있는지를 진솔하게 들려준다. 한번 쯤은 읽어 볼만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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