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독서비전과정 신청도서 중 3번째로 신청했던 책은 "진화인류학 강의-사피엔스의 숲을 거닐다"라는 책으로 서울대학교 박한선 교수가 쓴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기본적으로 생각해 오고 궁금해 했던 일들 또는 현상들을 우리 모두가 납득할 만한 설명으로 이를 해설해 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즉 책의 핵심 내용은 우리 인간들의 분노, 죄책감, 사이코패스 등의 사실 이해하기 힘든 인간들의 감정과 행동을 "생존을 위한 진화의 일부"라는 설명으로 우리 삶과 행동에 이유를 찾아주는 책이라고 느꼈다. 책을 읽는 동안 예전에 읽으면서 참 고생을 많이 했던 "이기적 유전자"라는 책이 동시에 떠 올랐다. 이 두책의 핵심이 만나는 개념은 간단히 얘기하자면 "생존"이라고 하겠다. 나약하기 그지 없는 인간이라는 생명체가 험난한 환경 속에서 살아 남기 위해 취했고, 아니 취할 수 밖에 없었던 행동들은 바로 생존을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라고 하겠다. 책에서는 진화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진화라고 하면 공룡의 멸종과 같은 드라마틱한 변화를 상상하기 쉽다. 그러나 실제로는 대부분 변이는 익투스의 날카로운 이빨처럼 미묘하고 사소한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즉 "변이는 끊임없이 일어나고, 이러한 변이는 아주 오랫동안 축적되면서 새로운 종의 출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라고도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사실 진화인류학이라는 학문은 이 책을 통해서 처음으로 깊이있게 생각해 본 학문분야이기도 하다. 특히 진화인류학은 여러 학문분야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인간에 대한 지식을 체계화한다고들 말한다. 이런 진화인류학에 대한 시각이 바로 우리가 우리 인간들을 좀더 자세히 이해하기 위한 공부의 시작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책은 "나를 이해하고 타인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면서 편견없이 이 세상, 그리고 우리 인간을 바라보기 위한 과정"을 진화인류학으로 규정하고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이제 이런 길에서 다시 한번 우리 인간들의 모습을 들여다 보자고 얘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몸 안에 깊이 새겨진 호모 사피엔스의 본성을 잘 이해해야만 이해하기 힘들었던 세상을 분석해 볼 수 있고, 또한 대안을 찾을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이번 과정의 책 역시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