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과정에서 선택한 책은 티브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사실 더많이 알려진 작가이자 물리학자인 김상욱 교수의 "김상욱의 양자공부"라는 책이다. 책에서 저자인 김상욱 교수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모든 것을 이루고 있는 원자를 이해해야 한다. 원자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설명하는 과학이 바로 이 책의 주제인 양자 역학이다."라고 적고 있다. "원자의 세계를 이해하다"라는 말 자체가 주는 과학스런 태도는 고등학교 이후 과학다운 또는 과학스러운 담론조차 멀리해 오던 사람으로서 이번 과정이 쉽지 않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 까닭이지만, 그래도 책을 읽으면서 참으로 쉽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려고 노력하는 저자의 뜻에 따라 조금씩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느낌도 받게 되었다. "양자 역학"의 정의는 전자, 원자 등 우리가 눈으로는 볼 수 없는 물질의 세계를 설명하기 위해 20세기 초에 등장한 이론이라고 하나 이는 전자, 원자의 운동 방식이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느끼는 물리법칙과는 너무도 달라서 그 자체를 쉽게 이해하기는 힘든 부분이 있다는 것도 인정해야 할 부분이다. 읽으면서 어렵다고 느끼긴 했지만 다 읽고 나서 뿌듯하다는 느낌이 든것도 사실이다. 1부는 그래도 읽기가 쉬웠던 부분이었고, 2부로 넘어가면서 다중우주, 엔트로피, 정보 엔진 등등이 설명되면서부터는 내용을 따라가기가 정말로 쉽지 않았다. 하지만 책에서 저자가 말한 "과학의 역사는 인간의 상식이나 경험이 얼마나 근거 없는가를 보여 준다. 과학을 제대로 하려면 우선 철석같이 믿고 있는 상식조차 의심해야 한다. 따라서 과학의 핵심은 합리적 의심이다."라는 뜻을 새기며 "그래 , 내가 모르는, 또는 내가 관심이 없었던 부분이지만 좀더 읽으면서 이해해 보자"라고 나를 벼리면서 책장을 넘겼다는 기억이 난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힘주어 설명해 준 상식수준의 과학이야기는 사실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가 과학적 기초가 부족해서리라 여긴다. 하지만 이번 책을 통해서 삶의 지혜 하나는 새길 수 있었다고 느낀다. "양자 역학이 말하는 세계는 우리가 경험이나 직관을 통해 옳다 또는 맞다 라고 생각해 왔던 것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지"라는 삶의 태도를 알려 준것 같다. 나중에 다시 읽으면서 과학적 지식도 쌓아야 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