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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부처의 말
5.0
  • 조회 217
  • 작성일 2025-07-28
  • 작성자 권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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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가르침으로 깨어나는 마음, 코이케 류노스케의 《초역 부처의 말》을 읽고
일본의 젊은 승려 코이케 류노스케가 쓴 《초역 부처의 말》은 불교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현대인들에게 붓다의 가르침을 쉽고 명쾌하게 전달하는 책이다. ‘초역’이라는 제목처럼, 팔만대장경의 방대한 내용을 현대인의 언어로 압축하고 재해석하여 삶의 지혜로 풀어낸 저자의 통찰력은 깊은 울림을 준다. 이 책은 단순히 붓다의 말을 옮겨놓은 것이 아니라, 고통과 번뇌로 가득 찬 우리의 일상을 붓다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함으로써 진정한 행복과 평화를 찾는 길을 제시한다.
책은 크게 네 가지 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고뇌’에서는 우리가 겪는 다양한 심리적 고통의 근원을 붓다의 가르침을 통해 파헤친다. 저자는 고통이 외부의 사건 때문이 아니라, 우리 마음속의 ‘집착’과 ‘탐욕’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명확히 밝힌다. 2부 ‘마음’에서는 마음의 본질을 이해하고 다스리는 방법을 다룬다. ‘마음은 공허한 것’이라는 붓다의 가르침을 통해, 고정된 실체가 없는 마음의 특성을 깨닫고, 부정적인 감정에 휩쓸리지 않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3부 ‘삶’에서는 일상 속에서 붓다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특히 ‘지금, 여기’에 집중하는 연습을 통해 과거의 후회와 미래의 불안에서 벗어나 현재를 온전히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마지막 4부 ‘열반’에서는 궁극적인 깨달음의 경지인 열반에 대해 설명하며, 모든 고통에서 벗어난 진정한 평화의 상태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저자가 불교의 가르침을 심리학, 뇌과학 등 현대적인 지식과 연결하여 설명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집착’과 ‘탐욕’을 뇌의 보상 시스템과 연결하여 설명하거나, ‘명상’을 뇌의 휴식과 연결하여 설명하는 방식은 붓다의 가르침이 25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과학적 진리임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또한 저자는 ‘무상(無常)’, ‘무아(無我)’와 같은 어려운 개념들을 일상적인 예시를 들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모든 것은 변한다’는 무상의 원리를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물건이나 사람과의 관계에도 적용하여, 집착에서 벗어나 현재의 순간을 더욱 소중히 여기는 태도를 가르친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내 마음속에 얼마나 많은 번뇌와 고통이 자리 잡고 있었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과거의 실수에 대한 후회, 미래에 대한 불안감, 타인의 시선에 대한 걱정 등 나를 괴롭히는 수많은 생각들이 결국 나의 ‘집착’과 ‘탐욕’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게 된 것이다. 특히 “마음은 흐르는 강물과 같다”는 저자의 비유는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좋고 싫은 감정이 끊임없이 솟아나고 사라지는 것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다는 가르침은, 부정적인 감정에 휩쓸려 허우적대던 나에게 큰 위안이 되었다.
《초역 부처의 말》은 종교적인 교리를 강요하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삶의 의미를 잃고 방황하는 현대인들에게 ‘마음을 다루는 기술’을 가르쳐주는 실용적인 안내서에 가깝다. 이 책을 통해 나는 붓다의 가르침이 단순히 종교적인 믿음이 아니라, 삶의 고통을 덜고 행복을 찾는 보편적인 지혜라는 것을 깨달았다. 마음을 비우고, 현재를 온전히 살아가며, 모든 존재에 대해 자비를 베푸는 붓다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은 비단 불교 신자에게만 필요한 일이 아닐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나는 내 안의 번뇌를 내려놓고, 진정한 마음의 평화를 찾는 여행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나는 이 책에서 배운 지혜를 바탕으로, 내 마음을 관찰하고 다스리는 연습을 꾸준히 해나갈 것이다. 붓다의 가르침이 나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평화롭게 만들어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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