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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기술
5.0
  • 조회 230
  • 작성일 2025-06-20
  • 작성자 박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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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마음이 쉽게 지치고 무너지는 시대에, 단순한 위로나 동기부여를 넘어 실제로 ‘마음을 다루는 기술’을 가르쳐 주는 책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음의 기술》은 바로 그런 질문에 명확한 해답을 주는 책이었다. 이 책은 신경과학 박사 안‑엘렌 클레르와 심리치료사 뱅상 트리부가 공동 집필한 책으로, 현대인의 심리적 고통을 뇌과학과 심리치료 이론, 그리고 실용적인 훈련법을 통해 풀어낸다. 단지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따라하고 실천하며 ‘변화의 가능성’을 몸으로 경험하게 하는 책이었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감정을 만들어내는 뇌’를 설명하며 뇌과학적인 기초를 다진다. 많은 사람들이 감정은 단순히 기분이나 성격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지만, 이 책은 감정이 뇌의 구조와 기능에 따라 만들어진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특히 감정이 편도체에서 시작되어 전전두피질로 이어지는 과정, 그리고 그 회로가 사람마다 다르게 작동한다는 점은 흥미롭고도 실용적인 통찰이었다. 뇌는 고정된 기계가 아니라 평생 동안 변화하는 유기체라는 ‘뇌 가소성’의 개념 역시 인상 깊었다. 나이가 많든 적든, 훈련만 하면 누구나 감정조절 능력을 기를 수 있다는 메시지는 희망을 주었다.
2부는 ‘감정을 다루는 기술들’에 대한 본격적인 설명이다. 인지행동치료, 마음챙김, 수용전념치료, 감정노출 훈련 등 다양한 심리치료 기법을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소개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편지쓰기 기법’이었다. 누군가에게 직접 전달하지 않아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내 마음속에 있는 분노, 슬픔, 불안 등을 글로 풀어내는 과정 그 자체였다. 글을 쓰는 동안, 감정의 실체가 명확해지고 어느 정도 객관화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책은 이런 방식으로, 독자가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관찰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마지막 3부에서는 다양한 심리적 문제 상황에서 이 기술들이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불안, 우울, 자존감, 스트레스, 완벽주의, 번아웃, 심지어 죽음에 대한 두려움까지. 현대인이 겪는 거의 모든 종류의 심리 문제를 다루며, 각각에 맞는 실천적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특히 ‘수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수면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뇌가 감정을 정리하고 치유하는 시간이라는 설명은 수면 부족에 시달리던 내게 꽤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수면 습관을 다시 정비하게 된 것도 이 책이 남긴 중요한 변화 중 하나였다.

이 책이 특별하게 느껴졌던 이유는, 마음을 다루는 방식이 ‘감성’에 치우치지 않고 ‘과학’과 ‘기술’로 접근했다는 점이었다. 감정은 단순히 느끼는 것이 아니라, 다룰 수 있는 ‘기술의 대상’이라는 관점이 신선하면서도 설득력 있었다. 그동안 자기계발서나 심리서에서 감정에 대해 다룬 책은 많았지만, 대부분은 추상적 조언에 그쳤다. 반면 이 책은 뇌의 작동 원리, 심리 치료 기법, 실습 활동 등을 체계적으로 엮어내며 ‘실행 가능한 지침서’로 기능한다.
물론 모든 감정 문제를 혼자 해결할 수는 없다. 책에서도 그 점을 인정하며, 증상이 심하거나 지속될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장한다. 하지만 많은 경우, 일상적인 불안이나 스트레스, 자존감 문제는 이 책에서 제시하는 기술들로 일정 부분 관리가 가능하다. 스스로를 ‘내 마음의 주치의’로 성장시키는 여정, 바로 그것이 이 책이 독자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이다.
<마음의 기술>은 감정을 다스리는 데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훈련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는 책이다. 단순한 위로를 넘어, 구체적인 실천으로 나아가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은 강력하게 추천할 만하다. 감정을 제어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이 시대의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이 하나의 방향을 제시해줄 것이라 확신한다. 마음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갈 수 있는 기술임을 이 책은 조용히 그러나 단호하게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 첫 번째 훈련은, 바로 이 책을 끝까지 읽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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