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전쟁 1권을 너무 흥미롭게 읽었기 때문에 2권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었다. 시중에 떠도는 소위 음모론을 베스트셀러로 엮어 양지화한 유일한 책이기 때문이다. 1편에 너무 방대한 내용을 적나라하게 수록했기 때문인지, 2편은 예상보다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다. 물론 개인적인 서평이다. 1편은 대략적인 줄거리를 방대하게 집필하였다면, 2편은 세부적으로 디테일하게 구미의 역사와 국제금융가문의 역사를 논하였다.
역사학자가 아닌 관계로 평가나 비평은 상당히 조심스럽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역사가 아닌, 비화를 중심으로 집필하였기에 책을 읽는 내내 '이게 진짜 맞는 이야기인가? 그렇다면 왜 역사 교과서나 다른 데에서는 소개가 되지 않을까. 쑹훙비 박사는 어떻게 이런 야화에 대한 정보를 얻었을까'라는 의구심이 떠나지 않았다. 개인 간의 비밀스러운 편지 내용이나 심리 상태 등도 정말 사실적으로 묘사했기 때문이다. 음모론이라는 것은 사실 자료가 입증이 되지 않으면 한낱 한담에 불과하지만, 반대로 꼼꼼하게 증빙이 된다고 하면 그 또한 가치가 떨어지게 된다. 본 필자는 음모론을 어느 정도 수긍하고 있는 입장이지만, 과하게 세심한 묘사에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철혈재상인 비스마르크에 대한 할당량이 상당히 컸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프로이센-오스트리아 전쟁이라든지, 프랑스와의 전쟁 등이 모두 국제금융가문에 의해 설계되고 조종되었다는 사실이 의문으로 다가왔다. 오히려 지금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이스라일-이란 전쟁이면 수긍이 간다. 지금은 말 그대로 국제금융세력이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 상상 이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다만 불프전쟁이나 독일연방전쟁 당시의 국제금융세력은 지금처럼 막강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금권, 정보, 정치 등을 장악했다는 설정에서 의심이 들었다.
또한, 쑹훙빙 박사도 중국인이라 중국에 대한 편파적인 내용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정말 다루기 어려운 내용을 집필하고,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기에 상당히 스트레스 받았을 것을 이해하지만, 자국에 대한 내용을 너무 미화한 점은 실망스러웠다. 대한민국을 다룬 내용도 등장했는데 1983년 대한항공KAL기 폭파 사건이었다. 이 내용은 이미 접하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대한민국이 연관되어 있는 부분이라 흥미롭게 읽었다.
화폐전쟁뿐만 아니라 음모론과 관련된 내용을 접하고 나면 많은 생각이 든다. 이 세상이 특정 가문이 뜻하는 대로 흘러가고, 모든 것이 통제된 것이라면 선거나 특정 경제활동이 무의미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주요국의 대통령 및 총리, 금융, 정보기관 등을 모두 지배하는 자가 이성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쑹훙빙 작가에게 경의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