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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구인지 뉴턴에게 물었다
5.0
  • 조회 228
  • 작성일 2025-08-05
  • 작성자 나원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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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의 심오한 세계관과 뉴턴의 고전역학, 케플러의 법칙이 만나는 지점에서 우리는 우주와 시간, 그리고 존재의 의미를 깊이 성찰할 수 있다. 케플러 제3법칙에 따르면 행성의 공전 주기 T의 제곱은 궤도 반지름 r의 세제곱에 비례한다. 이 관계에서 양변을 T로 나누어 생각하면, 시간 T가 무한히 작아질 때와 무한히 커질 때로 나눠볼 수 있다. 시간 T가 무한히 작아진다는 것은 극한의 순간, 즉 우주가 무한히 밀집되어 공간이 극도로 축소되는 블랙홀과 유사한 상태를 연상시킨다. 반대로 시간 T가 무한히 커질 때는 우주의 공간적 크기가 무한히 확장되는 무한대의 우주를 뜻한다.

이러한 물리적·수학적 관점은 화엄경의 ‘일즉다 다즉일(一卽多 多卽一)’ 사상과 통한다. 우주는 무한히 크면서도 동시에 한 점에 응축되어 있다. 시간과 공간은 분리된 것이 아니라 서로 깊이 얽혀 있으며, 그 안에 무수한 인연과 상호작용이 펼쳐진다. 존재의 이유 역시 단선적인 목적론을 넘어, 우주 만물이 서로 연결되어 있고 끊임없이 변화하며 진화하는 과정 속에 놓여 있다. 진화론적 관점은 이 우주적 흐름 속에서 생명과 의식이 나타나고, 스스로를 성찰하며 성장하는 존재가 탄생했음을 말한다.

따라서 인간은 과거와 현재, 미래라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저 수동적으로 흘러가는 존재가 아니라, 우주의 깊은 상호연관성 속에서 자신을 관조하고 주체적으로 삶을 개척해 나가는 ‘관조적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에 불안해하지 않으며, 지금 이 순간 자신과 우주와의 관계를 깊이 인식할 때, 우리는 ‘지금 여기’에서 진정한 깨달음과 자유를 경험할 수 있다.

시간과 공간의 무한 속에서 우주의 극미와 극대, 즉 블랙홀과 광대한 우주를 동시에 품는 존재로서, 인간의 마음은 경계 없는 바라밀다의 정신으로 자라나야 한다. 그렇게 우리는 우주와 자신을 잇는 다리로서, 변화와 인연의 흐름에 조화롭게 참여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나도, 너도, 모두가 이 무한한 우주와 시간의 흐름 속에서 한 줄기 빛이자 바람이며, 서로를 비추고 이어가는 존재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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