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10월부터 6개월 만에 원화 대비 미국 달러는 10%의 가치 상승을 하면서 일반인들에게 달러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사실 일반인들은 환율은 여행 또는 해외로 송금하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별로 연관이 없었다. 하지만 단시간 내의 달러 가치 상승은 일반인들에게도 달러에 대한 관심을 일으켰고 '달러 전쟁' 이라는 책은 그러한 관심과 의구심 해소에 도움이 되었다.
미국은 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초강대국의 위치에 올랐고 1944년 브레턴우즈 체제를 통해 미국 달러는 기축통화로 공식적으로 인정하게 되었다. 그리고 금 1온스당 35달러로 고정함에 따라 미국 달러는 전세계적으로 신용을 얻게 되었다. 사실 금융에서 가장 중요한 신용을 얻게 됨으로써 달러는 그 전과는 다른 힘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금본위제를 유지함에 따라 달러는 점차 다른 통화 대비 강세를 유지했으며 결국 미국은 1985년 플라자합의를 통해 미국 달러 가치를 40%나 떨어뜨리는데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미국은 근본위제를 포기함에 따라 달러는 새로운 시험대에 올렸다. 하지만 1990년대의 세계화 물결 속에 달러는 더 필요해졌고 클린턴 행정부는 '강한 달러는 미국 국익에 도움이 된다.'라는 슬로건 하에 강달러를 지속적으로 유지했다. 하지만 세계화와 강달러의 끝에는 미국 내 제조업의 붕괴가 있었고 2000년대의 부시 행정부는 더 이상 공개적으로 강달러는 지지하지 않았다.
2001년 뉴욕의 테러로 인해 미국은 달러를 무기로 이용하게 된다. 테러리스트들의 자금 추적을 통해 추가 테러를 예상 및 방지했고 결국 그 자금을 동결함으로써 테레리스트들을 압박했다. 사실 이러한 행동은 테레리스트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달러는 점차 강력한 무기가 된 것이다. 가장 최근의 사례로 러시아의 우르라이나 침공 시 미국은 러시아의 해외자산 동결 및 국제거래 시스템에서 러시아가 달러를 사용할 수 없게 함으로써 러시아에게 큰 경제적 타격을 가했다. 하지만 이러한 공격으로 달러는 신용이라는 자산을 일부 잃게 된 것도 사실이다. 최근 가상화폐 등의 인기의 배경에는 달러 신용 하락이 일부 원인이기도 하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강달러는 세계화와 다른 국가의 미국채권의 수요에 도움이 되었으나 미국 수출 경쟁력 약화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은 정부의 부채를 감당하기 위해 계속 국채를 발행이 필요하고 그리고 미국 내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딜레마에 놓인 것이다. 현재 달러는 세계 외환 거래의 90%를, 전 세계 채권의 2/3가 달러로 발행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정부의 달러에 대한 생각 및 정책은 중요할 수 밖에 없다. 미국은 중국과 한국 등을 환율 조작국으로 몰아가고 있지만 사실 가장 환율을 조작하고 싶은 건 미국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달러는 결국 미국의 군사력 및 경제력 등 세계에서의 위상을 반영하는 한 지표일 뿐이라는 사실이다. 책 말미에 '친애하는 브루투스여, 잘못은 우리 별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산에게 있다네."라고 말하는 것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