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은 동호에 대한 이야기로 나옵니다. 친구 정대와
함께 시위에 휘말렸다 친구를 잃어버리고, 적십자
병원으로 들어온 동호는 자원봉사들의 요청에 함께
희생된 시신을 수습하고 서류를 정리하는 일을 도맡
습니다. 시신을 찾으러 온 가족들이 오면 흰천을 열어
대강 수습해놓은 시신을 보여주고, 유족을은 목화솜
으로 코와 귀를 막아주고, 깨끗하고 좋은옷으로갈아
입히고 난 후에 상무관으로 옮겨지는 걸 장부에 기록
하는 일을 하면서 지금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혼란
스러워하죠. 자신을 데리러 온 엄마에게 안심의 말을
건넸지만, 결국 동호는 집으로 가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채 투항하러 나오려던 찰라 군인들의
기관총에 잔인하게 살해당합니다.
2장은 동호화 함께 있다 군인에 의해 죽게된 정대가
영혼으로 자신의 시신을 바라보며 독백한 이야기로
전개됩니다. 자신의 배위로 모르는 아저씨의 몸이, 그
아저씨의 몸에 모르는 형의 몸이, 구십자로 가로질러
놓여 거대한 짐승의 사체가 되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왜 죽었는지, 동호는 어떻게 됐는지, 자신의
누나는 어떻게 됐는지... 불에 타는 자신의 시신을
보며 이제 어디로 가면 좋을까, 하며 자신에게 묻는
정대. ‘누나한테 가자. 하지만 누나가 어디 있을까?
나를 죽인 그들에게 가자. 하지만 그들이 어디
있을까? 너에게 가자. 그러자 모든게 분명해졌어.’
동호에게 가자고 생각한 새벽, 한꺼번에 수천개의
불꽃을 쏘아 올리는 것과 같은 폭약소리와 함께
동호가 죽는순간을 느끼며 이야기는 마무리
됩니다.
3장의 주인공 은숙은, 불온서적으로 재본하다 체포되어
고문과 일곱 대의 뺨을 맞고 평생 트라우마에 시달립니다.
그녀는 군부의 잔혹함을 몸소 겪은 인물로, 그 상처는
시간이 지나도 아물지 않습니다. 은숙은 단지 한사람의
고통스러운 삶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당시 사회에서
억압받고 고통받는 모든사람들의 대변자로서, 그들의
목소리를 들려줍니다.
4장의 주인공 진수는, 광주민주화 운동의 휴유증으로
평생을 고통속에서 살다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합니다.
진수의 이야기는 살아남은 자들이 겪는 죄책감과
고통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그는 살아남았지만, 죽음
과도 다름없는 고통속에 살았고, 그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생을 마감합니다. 진수의 삶은 당시 광주민주화
운동에서 살아남았지만 그 살아남은자들도 얼마나 많은
고통과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살았는지를 대변해줍니다.
5장은 주인공 선주는 2000년대에 증언을 하는데, 노동자
들의 위해 함께 노동운동을 벌인 경험이 있는 여공의
관점에서 겪은 힘든 삶을 담았습니다.
마지막 6장에서는, 주인공 동호의 어머니의 독백인데,
이부분에서 아마 많은분들은 눈물을 흘렸으리라
생각됩니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구요. 동호의 어머니는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 분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감...
“소년이 온다”는 단순히 사건을 서술하는 것을 넘어,
폭력과 억압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존엄성을 지켜
나가고 고통을 기록하는지를 탐구합니다. 또한
국가가 저지른 폭력을 기억하고 알리는 일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묻습니다. 작품의 마지막 부분
에서는 그날의 기억을 잊지 않고 전하려는 사람
들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릴적
광주의 가까운곳에 살아서 무장한 계엄군을 실은
60트럭이 호남고속도로를 줄지어 달리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그당시엔 서슬퍼런 전두환 독재정권
하에 광주에서는 어떤일이 벌어지는지 철저한
통제하에 잘몰랐지만, 훗날 이런 잔인하고 비인간
적인 사건에 대해 형식적으로 처벌하는 모양새만
취하다 결국 주동자인 전두환은 사면을 받고 천수를
누리며 살아간 현실이 슬프고 개탄스럽습니다.
한강작가는, 다양한 서술적 관점과 시간을 넘나들며
518광주민주화 운동에 대해 좀더 사실적으로 실감
나게 접근하고 묘사한게 이 작품의 백미라 생각
됩니다. 당시 희생된분들이 있기에 오늘날 우리가
민주화된 나라에서 살 수 있지 않나라는 생각에
감사한 생각을 가지며 후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