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파도를 상상해보자.
바다의 표면에서 몰아치는 파도가
행복, 분노, 질투, 혼란, 우울, 쾌락, 즐거움 등 인간의 모든 감정을 나타낸다면
움직이지 않는 깊은 심해는
고요와 평온, 마음의 본질적인 상태를 의미한다.
고요하고 평온한 이 텅 비어 있음은 진정한 행복이다.
그리고 이 마음의 심해에 닿는 방법은 명상이다.
(1)
우선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스마트폰으로 분절된 시간을 원래의 연속된 시간으로 되돌려야 한다.
필요없는 물건의 소비를 멈추고 공간을 단순화해야 한다.
단순하고 소박하게 살 정도의 부가 필요하다.
함께할 때 마음의 고요와 평온이 깨어지는 관계를 정리해야 한다.
나의 육체에 자극적인 감각을 멀리해야 한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생각을 줄이고 마음을 자극하는 것들을 줄여야 한다.
천천히 실천하다보면 시간이 지난 어느 날,
당신의 세계는 정돈되었을 것이다.
이제 내면세계로 들어서보자.
(2)
이제 명상의 실천 단계이다.
자리에 앉아보자. 어디에 기대도 좋고 바르게 앉아도 좋다.
눈을 감아도 되고 뜨고 있아도 된다. 그저 편하게 있어보자.
지금은 무엇을 하는 시간이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다.
집중하려고 애쓰지 말고, 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지 말고
고요를 얻겠다는 의지도 멈추고, 그저 평온히 그렇게 있어보자.
머릿속에 떠오르는 여러가지 상념에 매력을 붙이지도, 혐오를 붙이지도 말고
그저 마음을 쓰지 않고 그대로 관조하면 상념들은 힘을 잃고 사라진다.
여러 날에 걸쳐 시도하다보면 명상이 익숙해질 것이다.
많은 날이 지난 어느 때에 명상은 당신의 기쁨이자 즐거움이 될 것이다.
머릿속의 혼란은 사라지고 마음은 평온에 머물 것이다.
당신은 삶을 살며 처음으로 행복하다고 느낄 것이다.
3.
내면
명상이 가져다주는 행복에서 그치지 말고 더 나아가 보자.
명상을 통해 깊은 바다 속, 깊은 내면의 심연으로 들어가자.
어떠한 이미지도, 상념도, 욕망도, 의지도 일어나지 않는 상태를 우리는 '침묵'이라 부를 것이다.
우리는 침묵에 머물어본다. 텅 빈 그 자체로 머문다.
그리고 충분한 시간이 지난 어느 날 비로소 알게 된다.
텅 비어 있음과 나는 분리 되지 않음을, 나는 비어 있음이다.
침묵, 텅 비어 있음, 고요와 평온, 진정한 행복은 같은 것의 다른 표현이자
우리가 그토록 찾고자 하고 닿고자 했던 나의 본질이다.
나의 본질, 즉 의식은 영원한 현재 속에서 손에 잡히는 모든 재료로 세계를 끊임없이 일으키고
또 신체를 일으켜 그 안에 거하며 스스로 일으킨 세계를 관조한다.
수많은 생의 환영과 죽음의 환영을 관통하며 영원한 시간 동안 무한한 내면의 공간을 떠돈다.
4.
깨달음 이후
(1)
허무
모든 것은 꿈이다.
현실고 꿈도 죽음도 모두 내면이 일으킨 환영이다.
이 생은 맑은 여름 한철처럼 금새 사라지고 말 것이다.
[출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무한> 독후감|작성자 sewon
2.
명상
명상은 가부좌를 틀고 눈을 감고 단전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그저 노하우고 수단일 뿐이고 본래의 목적과 본질이 아니다.
우리는 명상이 복잡하고 혼탁한 일상에서 우리를 구원해줄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일상을 지옥처럼 살다가 잠깐의 짬을 내어 명상을 하려고 한다.
그것은 도피일 뿐, 해결이 아니다. 반대가 되어야 한다.
삶이 명상이고 일상이 명상이어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삶이 명상이 될 수 있을까?
어떻게 일상 안에서 고요와 평화와 안식을 얻을 수 있을까?
[출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무한> 독후감|작성자 se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