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공지사항 FAQ QnA
  • New Arrival
  • BestBooks
  • Category
  • Book Cafe
  • My Books
  • 후기공유
  • 읽고 싶은 책 요청
브레인 에너지
5.0
  • 조회 210
  • 작성일 2025-08-26
  • 작성자 손영진
0 0
정신장애는 모두 뇌의 대사장애다.
대사 문제는 세포 기능의 문제로 이어진다. 이는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모든 세포에 해당된다. 이를테면 심장세포의 대사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혈액을 펌프질하는 기능이 예전만 못하게 된다. 뇌세포 역시 정밀한 제어를 필요로 한다. 적확한 시점에 활동을 개시해 적확한 시점에 멈춰야 한다. 뇌세포의 대사에 문제가 생기면 이 활동 개시 및 중지 과정에 지장이 일어난다. 뇌 기능은 정밀성이 생명이기 때문에, 앞으로 살펴보겠지만 이 같은 문제는 곧 정신질환의 증상으로 여겨지는 상태를 야기할 수 있다.
이러한 스트레스 반응들은 지극히 정상이지만 대사에는 부담이 된다. 우리 몸이 이 같은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에너지를 끌어나 쓰다 보니 다른 기능에 가용할 수 있는 에너지의 양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일어난 반응들 가운데 상당수는 높은 수준의 각성 상태를 유지하게 만든다. 이에 어떤 상황에서는 위협감을 느껴서 싸우거나 말다툼을 벌일 태세를 갖추게 된다. 또 어떤 상황에서는 상처를 받거나 무방비한 느낌 혹은 무력감을 느껴 이 세상으로부터 자꾸만 숨고 싶어질 수 있다. 어떤 경우에는 대사 자원까지 동원되고, 그 결과로 심장이 빠르게 펌프질한다. 혈압이 상승하고 혈당이 증가한다. 혈류 내 호르몬이 흘러넘치고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분비된다. 몸이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언제든 쓸 수 있도록 자원과 에너지를 갖추는 것이다.
만약 여러분이 학창 시절에 생물학 수업을 들어본 적이 있다면 미토콘드리아가 ‘세포의 에너지 발전소’라는 사실을 기억할 것이다. 미토콘드리아는 영양분과 산소를 ATP로 전환함으로써 세포를 위한 에너지를 생성한다. 에너지 생성에서 미토콘드리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사실 이들의 역할은 단순한 발전소에 그치지 않는다. 미토콘드리아가 없다면 우리가 아는 삶은 아예 존재조차 하지 않는다.
이 이론에는 분명 새로운 점이 있다. 아니, 그냥 새로운 정도가 아니라 혁명적이다. 위와 같은 연구자들은 대사와 뇌의 작용 방식이 내포한 복잡성에 짓눌려 방향성을 잃은 채, 대체 무엇이 어떤 뇌 영역을 과활성화시키고 또 어떤 뇌 영역을 저활성화시키는지 밝히는 일에만 집중하느라 정작 대사의 큰 그림은 보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이 모든 과정에서 미토콘드리아가 수행하는 역할을 간과하고 있다. 한 발 뒤로 물러나 더 큰 그림을 보면 그제야 대사와 정신 건강에서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해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 정신장애라는 문제를 전과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미토콘드리아 기능부전이나 조절장애는 정신장애와 대사장애에 대해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것들을 모두 일관성 있게 하나로 연결해준다. 미토콘드리아가 바로 이들의 공통경로다. 과학자나 순수주의자들이라면 이 이론이 미토콘드리아가 얼마나 다양한 역할을 해내고 있는지부터 대사에 영향을 주는 온갖 요인들로 인해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지까지 아우른다는 점에서 정신질환의 대사 및 미토콘드리아 이론이라는 명칭이 더 정확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대부분의 정신질환 증상이 결국은 에너지 조절장애로 설명이 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좀 더 짧고 기억하기 쉬운 ‘뇌 에너지 이론’이라는 명칭이 내게는 더 와닿는다.
미토콘드리아 기능의 결함을 일으키는 APOE4 유전형을 보유한 사람들이라도 나아질 수 있는 희망이 있다. 이 유전형을 보유한다고 모두가 알츠하이머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자가포식을 증진시키는 방법으로 문제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양극성장애나 조현병과 같은 극심한 형태의 정실질환 조차도 영구적이고 돌이킬 방법이 전혀 없는 유전적 결함으로 인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 대사 문제는 다시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다.
만성적인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운동이 남들보다 훨씬 힘들게 느껴지며, 즉각적인 효과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아울러 대사와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저해할 위험이 있는 요인들을 모두 파악하고 있는 것도 중요한데, 이러한 요인들의 영향을 줄이거나 제거해야 비로소 운동의 이로운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등록
도서 대출
대출이 불가능합니다.
취소 확인
알림
내용
확인